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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클라우드 맥주 띄워라"

롯데호텔에 전용 안테나 숍

잇단 클럽파티 열고 본격 홍보

전지현 모델로 온라인·TV광고도


롯데주류가 전용 홍보관을 마련하는 등 막대한 실탄을 앞세워 클라우드 맥주 알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세월호 참사로 숨죽이고 있던 유통명가의 자존심을 세우고 본격적으로 맥주전쟁의 포문을 연 것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자회사 엠제이에이와인에 60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엠제이에이와인의 출자총액은 1억5,000만원에서 61억5,0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출자목적은 지난 4월 첫 선을 보인 리얼 맥주 클라우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안테나 숍 만들기다. 롯데칠성음료(주류 부문)는 엠제이에이와인을 통해 롯데호텔로부터 잠실점 지하에 있는 생맥주 펍 메가CC를 임대, 수십억원을 투자해 클라우드 전용 안테나 숍으로 단장할 계획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메가CC를 클라우드 안테나 숍으로 재단장하는 이유는 신제품 클라우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홍보관은 물론 체험 공간까지 만들어 소비자가 클라우드를 쉽게 접하고 제품을 알릴 수 있는 곳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용 홍보관 개설과 함께 클럽 파티도 클라우드 홍보를 위한 롯데주류가 야심차게 꺼내 든 카드다. 롯데주류는 '구름 거품 위 천상의 파티'라는 주제로 진행하는 '파티 온더 클라우드'를 13일 강남구 역삼동 '디에이'를 시작으로 20일 부산 '더픽스', 27일 홍대 '크림'에서 잇달아 연다. 여기에 영화배우 전지현을 앞세운 광고 캠페인으로 인지도 향상에 나서는 한편 브라질 원드컵과 여름 특수에 맞춰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준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클라우드를 알리기 위한 1순위 마케팅은 영화배우 전지현 씨를 앞세운 광고 캠페인"이라며 "'100% 맥주 원액', '물 타지 않았다', '그래서 전지현은 클라우드를 마신다'는 강렬한 임팩트를 전달하고 있는 TV와 인쇄매체, 온라인 광고를 통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용 홍보관은 물론 클럽파티 등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인지도를 높여 출시 초기 판매 호조 현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주류는 클라우드 마케팅 예산으로 올해 수백억원을 책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가 클라우드 출시 이후인 4월 23일부터 지난 5일까지 국산 맥주 제조업체별 구성비를 분석한 결과 클라우드 점유율은 14.2%를 기록했다. 국산 맥주 개별 판매 순위(캔맥주 기준)도 클라우드(355㎖)가 드라이피니시를 밀어내고 새롭게 3위로 올라섰다. 4위도 용량이 더 큰 클라우드(500㎖)가 차지했다. 또 홈플러스(5.5%)와 세븐일레븐(5.2%) 등에서도 4월 출시 이후 한 달 동안 5%를 웃도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출시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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