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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자리 잃는 폰내비게이션

무료로 길 안내 일반 내비게이션에 밀려<BR>SKT 네이트 드라이브등 가입자 '정체국면'


휴대폰으로 도로를 안내해주는 폰내비게이션 시장이 일반 내비게이션 단말기에 밀려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트 드라이브 등 이동통신사들이 서비스하는 폰내비게이션 시장 가입자는 최근 들어 정체 국면에 들어섰다. SK텔레콤의 네이트드라이브 가입자는 ▦2003년 8만명 ▦2004년 26만명 ▦2005년 52만명 등으로 지난 2005년의 경우 무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그러나 2006년말 현재 가입자는 60만명에 그쳐 전년 말에 비해 15.4%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폰내비게이션 시장이 위축되는 것은 일반 내비게이션 단말기가 실시간 교통정보 등 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데다 무료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폰내비게이션은 도로상황을 반영해 길을 안내해 주는 ‘실시간 교통정보’를 강점으로 내세웠지만 이제는 일반 내비게이션 단말기도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교통정보서비스(TPEG)를 제공한다. 더욱이 일반 내비게이션 제품은 휴대폰과는 달리 지도를 사용해 상세하게 길을 안내해준다. 특히 일반 내비게이션 단말기는 대부분 무료로 길을 안내해 주는 데 반해 폰내비게이션은 적게는 월 5,000, 많게는 월 1만 8,000원의 요금을 부담해야 한다. 따라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화면도 크고 DMB 등 부가적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일반 내비게이션 단말기를 선호할 수 밖에 없다. 폰내비게이션 시장이 위축되자 SK㈜도 일반 내비게이션 단말기용 디지털 지도 시장에 진출했다. SK㈜는 지금까지 네이트드 라이브에 쓰이는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데 주력했지만 폰내비게이션 시장 전망이 어둡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 내비게이션 단말기 시장이 SKT의 폰내비게이션 사업을 위협하지만 성장성이 높은 분야를 공략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내비게이션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반 내비게이션 단말기를 이용하면 보다 큰 화면을 통해 길안내 뿐 아니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폰내비게이션 시장은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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