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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NEC인비테이셔널3R 선두와 3타차 추격

타이거 우즈(28ㆍ미국)가 2년 전의 최종일 역전 드라마를 재연할 수 있을까. 우즈는 24일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 남코스(파70ㆍ7,230야드)에서 벌어진 월드골프 챔피언십(WGC)시리즈 NEC인비테이셔널(총상금 600만달러) 사흘째 경기에서 3언더파 67타를 기록, 중간합계 6언더파 204타로 공동4위에 랭크 됐다. 이로써 전날 2오버파로 부진,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 했던 우즈는 9언더파 201타로 선두에 나선 대런 크라크(북아일랜드)를 3타차로 따라 붙었고 지난 2001년에 이어 다시 한번 마지막 라운드 역전 우승의 기회를 맞았다. 2001년 이 대회에서 그는 짐 퓨릭(미국)에 2타 뒤진 채 최종라운드에 나서 동 타를 만든 뒤 연장전에서 승리, 대회 3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이날 우즈는 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후반 들어 12, 14, 16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 3개를 뽑아내며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 들 수 있었다. 올 들어 4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단 한 차례로 우승하지 못해 `슬럼프에 빠진 것 아니냐`는 입 방아에 시달려 온 우즈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자신을 괴롭혀 온 소문을 잠재우겠다는 각오. 그러나 우즈의 역전 우승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날만 4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선 클라크는 3년 전 이 대회처럼 WGC시리즈 대회인 월드매치 플레이챔피언십 결승에서 우즈를 제압한 적이 있어 `우즈 공포증`이 덜한 데다 “그 동안 정말 피나는 연습을 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 클라크에 1타 뒤진 조너선 케이(미국ㆍ202타)와 역시 1타차로 3위에 오른 크리스 라일리(미국ㆍ203타)도 물오른 샷 감각을 자랑하고 있는데다 상금랭킹 1위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가 이날 2타를 줄이며 우즈와 함께 공동4위에 포진해 우즈의 역전 우승을 방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경주(33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는 이날 1오버파 71타를 치며 중간합계 5오버파 215타를 기록, 공동 53위에 머물렀다. 2라운드에서 10오버파 80타의 수모를 당하며 최하위로 추락했던 나상욱(20ㆍ미국명 케빈 나ㆍ코오롱)은 이날 1언더파 69타로 선전, 합계 10오버파 220타로 공동76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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