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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순의 눈이야기] 결핵과 눈건강

결핵 포도막염땐 실명 할수도

엘니뇨 현상으로 서울의 12월 날씨가 36년 만에 가장 포근했다고 한다. 최근 며칠간은 다소 쌀쌀한 날씨를 보이고 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겨울인지 헛갈리게 했다. 기상청에선 앞으로 몇 차례 더 추위가 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이제는 겨울 추위마저 무섭지 않게 느껴진다. 예전 겨울은 지금과는 달랐다. 이맘 때쯤 되면 기온도 급강하해서 날씨도 제법 추웠다. 크리스마스 캐럴과 함께 흰 눈이 밤새 펑펑 내려서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성탄절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날씨가 이래 가지고서야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다. 아기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트리가 서울시청 앞 광장에 빛을 밝혔다. 이 성탄 트리가 어려운 시기에 온 국민의 가슴에 소망과 사랑을 전하는 불빛이 되었으면 좋겠다. 사랑을 나누는 사업으로 크리스마스실이 있는데 결핵으로부터 어린이들을 구하기 위해 기금을 모으면서 시작되었다. 1904년에 덴마크에서부터 시작됐는데 우리나라에도 1953년 대한결핵협회가 창립되면서 크리스마스 실을 발행해서 결핵퇴치기금으로 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결핵으로 일년에 신규 환자수가 무려 3만 2,000명이나 된다고 한다. 아직도 결핵에 관한한 후진국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결핵은 공기를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언제나 누구나 걸릴 수 있다. 또 결핵균은 활동이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단기간엔 뚜렷한 증상이 없어서 조기치료를 놓치기 쉽다. 결핵 때문에 실명할 수도 있다. 결핵균이 혈액순환을 통해서 눈에 포도막염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결핵 포도막염이 황반부나 시신경에 생기면 시력이 떨어진다. 포도막염이 심한 사람은 치료 후에도 망막에 변성, 시신경위축이 남는다. 또 초자체혼탁, 백내장, 속발 녹내장 등의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그 중에는 안구수축이 되서 실명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결핵을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치료를 꾸준히 해야 하고 잘못 치료하면 재발될 수도 있다. 재발되면 내성이 생겨서 치료가 더 어려워진다. 그래서 결핵의 예방과 퇴치는 결핵 예방접종을 비롯해서 국가적인 차원에서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윤호병원안과원장ㆍ의학박사 www.pluslasi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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