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濠사막의 원초적 생명력

존 딕비 개인전 대구서 열려


‘지상의 마지막 남은 원시 파라다이스’ 오스트레일리아. 붉은 모래언덕에 수천개의 거대한 석회암 기둥이 우뚝 서 있는 오스트레일리아 서쪽 피너클 사막은 야생의 위대함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뜨거운 대지의 열기와 태양에 그을린 토양과 고목, 호기심 가득한 캥거루가 뛰어다니는 이곳은 지구가 처음 만들어졌던 태고적 신화와 상상력으로 가득하다. 풍화작용으로 형성된 ‘야생의 땅’ 피너클 사막의 영혼이 캔버스에 담겼다.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대미술가 존 딕비의 한국에서의 첫 개인전 ‘피너클의 혼(Spirit of the Pinnacles)’이 대구 신라 갤러리에서 31일까지 열린다. 2004년 피너클 지역을 여행하면서 느낀 영감을 콜라주 기법으로 옮겨놓은 작품 40여점을 선 보인다. 그의 작품은 종이 위에 대상물을 붙이는 일반 콜라주 형식이 아니라 종이를 오려내고 그 위에 표현하려는 대상물을 박아넣는 기법으로 완성품을 마치 한 장의 종이처럼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원시 자연에서 느껴지는 영혼을 담아낸 그의 작품은 한지에 먹으로 채색하고 그 위에 오리고 붙이는 과정을 반복해 마치 한 폭의 동양 추상화를 보는 듯 하다. 10년 전 뉴욕에서 한국 친구에게 소개받아 쓰기 시작한 한지에 매료됐다는 그는 한국산 만을 고집하는 한지 매니아다. 그는 “한지는 섬유질이 풍부하고 얇으면서도 색상이 은은해 콜라주 작업에서는 없어서 안될 재료”라며 “특히 한국 종이는 중국과 일본 종이보다 품질이 좋아 선호한다”고 말했다. (053)427-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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