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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베티] 텔레콤 이탈리아 적대적 인수 박차
입력1999-03-30 00:00:00
수정
1999.03.30 00:00:00
이탈리아의 무선통신업체인 올리베티 SPA가 경쟁업체인 텔레콤 이탈리아에 대해 지난달 인수대금으로 제시한 525억유로(646억달러)보다 훨씬 증가한 705억유로를 29일 제시, 적대적 인수에 박차를 가했다.밀라노 증시 폐장 이후 발표된 이 적대적 인수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2차대전 이후 유럽내 최대 규모의 기업인수 사례들 중 하나로 기록된다.
그러나 올리베티는 만약 텔레콤 이탈리아 주주들이 텔레콤 경영진이 제출한 구조조정안을 승인할 경우 인수노력을 포기할 지 모른다고 로베르토 콜라니노 올리베티 사장이 밝혔다.
텔레콤 주주들은 오는 4월 10일 자사 경영진이 제출한 구조조정안을 놓고 표결할 예정이다. 올리베티는 투자가들의 거센 압력을 감안, 이날 주당 인수가격을 10유로에서 11.5유로로 높여 제시했다.
콜라니노 사장의 이번 인수가격 증액 발표는 자사의 적대적 인수노력에 맞서 적극적 방어에 나선 텔레콤측의 조치에 대응하려는 측면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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