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화장품 써보더니… 세계적 거물도 '경악'
뷰티업계-글로벌스타 협업 줄이어LG생활건강, 웬디 로웨와 손잡고 첫 메이크업 브랜드 VDL 론칭엔프라니·오휘도 콜라보 제품 선봬"한국서 성공하면 세계시장서 통해" 아티스트도 국내기업 러브콜 반겨
심희정기자 yvette@sed.co.kr
세계적 메이크업 아티스트 '제이 마뉴엘'
웬디 로웨
국내 화장품업계와 글로벌 스타들의 협업이 줄을 잇고 있다.
국산 화장품 브랜드 제조 기술이 글로벌 톱3 수준에 이르는 등 한국 뷰티 산업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면서 글로벌 스타들도 한국 시장의 러브콜을 반기는 분위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달 첫 메이크업 브랜드인 VDL을 신규 론칭하면서 세계적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웬디 로웨와 손을 잡았다. 뉴욕과 런던을 주무대로 루이비통, 프라다, 버버리 등 명품 브랜드 패션쇼의 메이크업을 담당해 온 웬디 로웨와 LG생활건강은 브랜드 콘셉트부터 제품명, 제품 개발까지 전 과정을 함께 했다. 로웨는 "메이크업 경력 20년 동안 나만의 노하우를 집약한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는데 아시안 뷰티를 대표하는 시장인 한국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해 LG생활건강과 손을 잡게 됐다"고 밝혔다.
엔프라니도 미국판 '도전!슈퍼모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스타덤에 오른 메이크업 아티스트'제이 마뉴엘'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신개념 파운데이션 'By Jay 듀얼 파운데이션'을 12월 중에 출시한다. 이 제품은 매년 미국 유명 4대 콜렉션 300여개 쇼의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제이의 메이크업 노하우를 담아 개발됐다. 제품 디자인, 파운데이션 텍스쳐와 사용감, 패키징까지 공동 작업했다. 김성수 마케팅실 이사는 "1년 전 제이가 한국에 머물 때 엔프라니의 수타 파운데이션 1.0을 접하고 굉장히 놀라면서 먼저 공동 작업에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오휘 역시 지난 1일 이례적으로 프랑스 베이커리 '기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해 연말 리미티드 에디션으로'오휘&기욤 콜라보레이션 메이크업 콜렉션'을 선보였다. 기욤은 프랑스 출신인 기욤 디에프반스가 세계적인 수준의 프랑스 베이커리를 국내에 도입한 브랜드로 마카롱, 밀페이유 로얄 등으로 유명하다. 오휘&기욤 메이크업 팔레트는 아이 메이크업부터 립 메이크업까지 총망라하는 등 전 제품에서 프랑스 파리지엔느의 감성이 느껴진다.
글로벌 셀리브리티나 브랜드가 한국 메이크업 브랜드와 손잡는 것은 K-뷰티가 세계적인 수준에 이른데다 한국이 아시안 뷰티 시장의 관문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화장품 시장이 고전하고 있는 반면 한국 화장품 시장은 매년 10% 가까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국내 화장품 시장은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 비해 메이크업 분야 등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화장품 역시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면 세계 시장에서 성공한다는 인식이 자리잡으면서 아티스트나 브랜드들도 한국을 발판으로 자신의 브랜드 가치와 수익을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