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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황] 외국인투자자 집중매도로 940선 붕괴
입력1999-09-08 00:00:00
수정
1999.09.08 00:00:00
강용운 기자
지수선물옵션 만기일을 하루 앞둔 8일 주식시장은 호악재가 상충하며 장중등락이 거듭되다 막판 하락세로 반전했다.반도체 64메가D램의 가격이 개당 12달러를 넘어섰다는 보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매도한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유가가 오름세를 계속 이어간다는 소식도 하락폭을 확대시킨 원인으로 작용했다.
장중 11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932.82포인트까지 밀렸던 주가지수는 1,3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개인투자자에 힘입어 소폭 반등, 936.99포인트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800억원어치의 매도우위를 나타냈으며 투신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도 300억원을 순매도했다.
하락종목이 하한가 80개를 포함해 656개에 달할 정도로 체감지수가 낮았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23개를 포함해 188개에 불과했다.
한국전력은 외국인 투자자가 삼성증권 창구를 통해 수십만주의 매수주문을 낸데 힘입어 전일대비 700원 오른 4만5,700원을 기록했으나 삼성전자와 포항제철은 각각 3,000원과 5,000원 하락했다.
삼성, 현대, 대우증권 등 증권주는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은행주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대우그룹주는 전날 채권단의 자금지원소식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우선주는 아남전자우, 산내들인슈우 등 몇몇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으나 대다수 종목이 하한가를 벗어나지 못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주식시장이 선물 옵션 만기일이후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업종별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용운 기자DRAG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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