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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 한발앞선 구조조정/IMF 한파속 호황 구가

◎작년 신조선 분야로 적극 진출/올 매출 25% 증가 3천3백억현대미포조선(대표 이정일·울산시 동구 염포동 840)이 신조선 진출 등 경영 다각화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시대를 거뜬히 뛰어넘고 있다. 지난 75년 선박 수리·개조 전문회사로 조선사업에 뛰어든 현대미포조선은 세계 선박수리조선업계의 수주경쟁 치열로 선가가 하락하고 이에따른 채산성이 갈수록 악화되자 지난해부터 신조선 사업분야 진출을 적극 추진했다. 이에따라 미포조선은 지난해 신조선 1호로 노르웨이로부터 처음 수주받은 2만2천톤급 유류운반작업선 람폼(RAMFORM)을 1년에 걸친 작업끝에 최근 완공하고 오는 29일 인도식을 가질 예정이다. 미포조선은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지역으로부터 이미 수주받은 고부가가치의 유류운반선 2척도 건조중에 있으며 4, 5호선도 잇따라 건조에 들어갈 계획이다. 미포조선은 고부가가치 중심의 신조선 건조사업에 지속적으로 나서 신조선사업의 비율을 연차적으로 90% 이상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미포조선은 국내 인건비 상승 등으로 경쟁력이 약화된 수리조선업의 경우 노임이 비교적 싼 동남아로 이전키로 하고 올초부터 베트남 현지에 50만평 규모의 수리전문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미포조선은 이러한 경영다각화를 바탕으로 지난해 2천8백억원이던 매출을 올해는 25% 상승한 3천3백억원으로 끌어 올렸으며 내년 매출목표를 올해보다 무려 7백억원이나 많은 4천억원으로 잡고 있다. 특히 미포조선은 신조선사업분야의 활발한 진출로 신규 인력 확충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내년에 선박설계 디자인 전문인력 1백여명 등을 충원할 계획이며 필요할 경우 유류운반선부문에서 기술력이 앞선 일본선박회사의 우수 인력도 영입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미 채산성이 떨어진 수리조선분야에서 신조선분야으로 재빨리 사업이전을 추진해 온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울산=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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