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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 "성과금 차등지급 수용"
입력2001-06-27 00:00:00
수정
2001.06.27 00:00:00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성과상여금 차등지급을 반대하던 입장에서 급선회,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이에 따라 교원단체 간의 합의가 이뤄지는 경우 내달 초ㆍ중ㆍ고 여름 방학 전에 교원 성과금이 지급될 가능성이 커졌다.
27일 교육인적자원부와 교총에 따르면 이군현 신임교총 회장은 26일 오후 한완상 교육부총리를 방문, "일선에서 성과상여금 지급을 희망하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일단 차등지급을 받아들이겠으며 방학 전 지급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성과금 지급방침이 발표된 이후 차등지급 반대 방침을 고수해오던 교총이 차등지급 수용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군현 교총 회장은 이날 면담에서 교육부가 제시했던 3가지 성과금 지급방안 가운데 상위 30%에게 기본급의 90%를 주고 나머지에게는 기본급의 40%를 주는 1안을 선호하며 차등 폭을 좀더 줄여줄 것을 요청했다.
교총은 나머지 2개안은 모두 3단계 차등지급 방안인데 비해 1안은 2단계 차등지급 방안이어서 교직사회의 반발을 그나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내주 초 교총, 전교조, 한교조 등 교직 3단체와 협의를 갖는 등 지난 5월 이후 한동안 중단했던 성과금 지급논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성과금 지급을 위해 이미 2,000억원의 예산이 배정돼있는 만큼 교직단체 간 합의가 이뤄지면 방학 전에 성과금을 지급한다는 입장"이라면서 "무엇보다 교직단체 간 합의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교조는 "비교육적인 성과금 차등지급에 반대한다는 입장은 변함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 교총과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전교조는 "성과금 차등지급 거부에 대해서는 교원단체들이 뜻을 같이해 왔는데 교총의 입장선회는 유감"이라면서 "조합원의 의견을 수렴해야겠지만 밀어붙이기식으로 성과금 차등지급을 강행할 경우 집단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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