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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술산업 오일샌드 사업 본격화 산자부서 '美 유타주 유전' 생산승인 받아매장량 1억2,000만배럴… 연말 생산돌입 미 유타주 현지공장에 설치된 오일샌드 개발 설비 한국기술산업은 9일 산업자원부로부터 미 유타주의 오일샌드 유전(추정 매장량 배럴) 개발에 대한 생산단계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차세대 신재생 에너지로 꼽히는 오일샌드 사업 관련 정부 승인을 받은 것은 석유공사에 이어 두번째다. 한국기술산업은 이번 승인으로 파트너사인 미국의 에너지개발업체 블랙샌즈에너지(BES)사와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 OTI(Oil-sands Technology Industry)사를 정식 출범시킬 계획이며 조만간 시험생산을 거쳐 이르면 올 연말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이번 승인이 유전개발 사업 신고시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탐사나 개발단계가 아닌 생산단계여서 원유생산과 판매가 조속한 시기에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기술산업은 합작법인 OTI사를 통해 지난 2월초 미국 유타주 정부와 화이트 락(White Rock), 아스팔트 리지(Asphalt Ridge) 등 3개 지역(3,500에이커, 여의도 면적 5배) 광구개발권 계약을 체결, 추정 매장량 1억2,000만 배럴 규모의 오일샌드 광구를 확보했다. 이 계약은 지난해 7월 한국석유공사가 2,500억원을 투자해 캐나다 앨버타주 내에 2억5,000만 배럴 규모의 오일샌드 광구를 확보한 데 이은 두 번째 성과다. 이번 추정 매장량은 우리나라가 매년 도입하는 원유의 15%에 해당하는 규모로 평가가치는 7조6,000억원(1배럴 45달러 기준, 1달러=950원)에 달한다. 이문일 한국기술산업 대표는 “미국 유타주의 오일샌드는 한국석유공사가 확보한 캐나다 앨버타 오일샌드 광구가 땅속 200m 정도의 깊은 곳에 매장된 것과 달리 지상과 지하 100m 이내의 노천광산이기 때문에 채굴을 위한 초기 투자개발 비용이 적게 들어 경제성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한국기술산업은 지난해(10월 결산법인) 매출 81억원, 영업손실 4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상반기에 91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연말까지 매출 200억원, 영업이익 흑자전환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생산, 판매에 들어가면 2011년까지 6,120억원의 매출은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호 기자 hhlee@sed.co.kr 용어 ▦오일샌드(Oil Sands) 4~15%의 중질 타르의 원유가 섞인 모래 또는 바위로 점토(clay), 모래(sand), 물(water), 역청(넓은 의미의 석유ㆍbitumen) 등의 혼합물로 이뤄졌다. 생산비용이 배럴 기준 20~25달러로 최근 유가가 배럴 기준 60달러 이상의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40달러 대까지 떨어져도 경제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돼 개발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8/0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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