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엔터테인먼트株 M&A논란 재점화 KT, 다음 인수설로 다시 부각야후코리아·SKT 행보도 관심…전문가 “說만으로 투자 위험”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 KT의 다음 인수설로 인터넷ㆍ엔터테인먼트 종목의 M&A(인수ㆍ합병) 재료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관련업체의 합종연횡 가능성은 높지만, M&A설만으로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며 신중한 투자를 강조한다. 27일 주식시장에서 다음은 KT로 인수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주가가 9% 이상 급등한 2만4,700원까지 올랐다가, 양측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면서 3.32% 오른 2만3,350원으로 장을 마쳤다. KT의 다음 인수설은 2002년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2년4월 이재웅 다음 사장이 ‘KT와 전략적 제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M&A가능성이 제기됐지만, 3년 동안 아무런 진척도 없다가 이번에 다시 불거졌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KT와 다음이 합쳐지면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이유 때문에 M&A설이 돌지만, 이재웅 사장이 KT 요구를 받아들이기는 힘든 만큼 지나친 기대감은 주의해야 한다”며 “KT의 다음 인수설로 인터넷과 엔터테인먼트 업체에 대한 M&A설도 다시 부상했다”고 지적했다. 황승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KT와 다음은 유ㆍ무선 통합 신규서비스 등 합병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며 “그러나 KT가 라이코스에 대한 과오로 신뢰를 잃은 이재웅 사장에게 경영권을 맡기기 힘든 상황인데, 이 사장이 칼자루를 쥐고 있기 때문에 성사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KT의 다음 인수설로 이날 시장에서는 인터넷 포털ㆍ엔터테인먼트 업체의 M&A설도 힘을 얻고 있다. 지난 3월 대형 포털 사이트를 공격적으로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야후코리아의 M&A 행보도 더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고, 영상과 음악컨텐츠 업체인 IHQ와 YBM서울음반을 차례로 인수한 SK텔레콤의 게임 포탈 사이트 인수설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인터넷ㆍ엔터테인먼트 업체의 M&A가 소문난 잔치처럼 먹을 게 없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M&A가 성사된 기업은 주가가 탄력을 받으면서 급등하겠지만, 반대로 M&A가 실패한 종목은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황 애널리스트는 “루머로 올라간 주가는 다시 내려오게 돼 있다"며 “인터넷이나 게임업체 실적이 좋은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M&A설에 대한 투자는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입력시간 : 2005/06/2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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