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이 테슬라와 함께 유럽 태양광 시장에서 손을 잡았다. 태양광 셀 제조사, 전기차 제조사를 넘어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두 회사는 태양광 전기에너지 시장 확대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한화큐셀은 10일부터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태양광 전시회 '인터솔라'를 시작으로 테슬라와 함께 유럽 시장에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한화큐셀의 '퀀텀(Q.ANTUM)' 기술을 적용한 태양광 모듈인 'Q플러스' 시리즈 등이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전시장 한편에는 테슬라의 최신 전기차 모델이 함께 전시된다.
양사는 이후에도 유럽의 태양광 인프라 시장을 함께 공략한다. 한화큐셀과 테슬라는 지난달 독일의 전력 제품·솔루션 업체인 기라(Gira)와 함께 슈투트가르트의 테슬라 전시장에서 태양광 발전과 지능형 전력제어시스템, 전기차 인프라를 결합한 에너지 솔루션을 공개하고 이 분야에서의 협업을 선포한 바 있다.
이는 차세대 에너지 시장에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두 회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한화큐셀은 이번 전시회에서 주택용 통합 에너지 솔루션인 'Q.홈' 시스템을 선보였다. 단순히 태양광 셀, 모듈을 생산할 뿐만 아니라 에너지 관리 시스템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 담겨 있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 1위인 테슬라는 전기차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 발전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화 측은 "테슬라와 함께 태양광 전기에너지·전기자동차의 저변 확대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한화큐셀과 테슬라가 함께 유럽의 주택용 태양광 시장을 공략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남성우 한화큐셀 대표는 "유럽 태양광 시장은 이전까지 상업용 발전소 위주였지만 최근 주택용 시장을 중심으로 변화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전시회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사진) 한화큐셀 영업실장(상무)도 참석한다. 그는 지난 2월 일본 도쿄의 태양광 국제전시회,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태양광 박람회 등 업계의 주요 행사에 빠지지 않고 모습을 드러내며 한화큐셀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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