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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련 '노조원연행 항의' 순회투쟁(종합)
입력1998-09-16 16:56:00
수정
2002.10.22 10:46:03
09/16(수) 16:56
한국노총 산하 전국금융노조연맹(금융노련)은 16일 경찰이 고용조정관련 시중 9개은행의 공동 노사협상 과정에서 회의장을 빠져 나가려는 은행장등을 가로막은 노조원들을 강제 연행한 것은 '공권력의 남용'이라며 항의집회를 갖고 은행장과의 면담 등을 통해 인력감축 철회를 요구했다.
금융노련 노조원 1천여명은 이날 낮 서울 명동성당에서 집회를 갖고 "노사협상장소에 경찰이 난입, 노조원들을 연행한 것은 명백한 공권력 남용"이라면서 "사측은 노조탄압을 중단하고 일방적인 인력감축계획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원들은 집회후 노조간부들을 중심으로 20여명 규모의 항의방문단을 조직, 고용조정을 계획중인 제일.조흥.서울.한일 등 서울에 본점을 둔 7개 은행을 돌면서 은행장 등을 만나 공권력 투입에 대한 사과와 고용안정을 촉구했다.
금융노련은 그러나 오전중 여의도 금융감독위원회 앞에서 열기로 한 집회는 취소했다.
한편 금융노련은 오는 19일에도 명동성당에서 인력감축 철회를 요구하는 대규모집회를 열고 사측이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강행할 경우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힐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금융계의 노사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15일 노사협상장소인 은행연합회관에서 노조원 46명을 연행한 경찰은 금융노련 秋園曙위원장(43) 등 노조간부 10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불법 체포.감금)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나머지 36명을 즉심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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