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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20여분 방송 중단 사고

시청자들 "北核으로 민감한 시기에…" 비난<br>KBS 공식 사과문 발표

KBS 2TV가 14일 밤 정규방송 도중 전국적으로 방송이 20여분간 중단되는 방송사고가 일어났다. 시청자들은 북한 핵실험으로 한참 민감한 시기에 국가지정 재난방송사인 KBS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사실을 비난하고 있다. 이 날 오후 11시 8분경 KBS 2TV에서 ‘위기탈출 넘버원’이 방송되던 도중, 화면과 소리가 나오지 않고 갑자기 초록색 화면만 뜨면서 방송이 끊겼다. 약 5분 후, 각 지역별로 대체 영상이 나오고 광고가 전파를 타기는 했으나, 소리가 나오지 않는 상태가 20분 가까이 간헐적으로 계속됐다. KBS는 ‘방송사 사정으로 방송이 잠시 중단되고 있으니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를 바란다’는 자막을 내보냈고, 20분이 지난 11시 29분 ‘드라마시티’의 초반부가 화면과 영상이 함께 나오며 정상화됐다. KBS 측은 “1차적으로 송출장비 고장으로 사고가 일어났으나 응급 복구 작업이 늦어진 요인 등 사고 전반에 대한 정밀한 조사를 통해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한국방송공사 경영진 일동’의 이름으로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시청자들은 그러나 정규방송 도중 전국방송이 20여 분이나 중단된 대형사고에 대해 KBS홈페이지 등을 통해 놀라움과 비난을 표시했다. 시청자 이성주(tlvkfwnrdu) 씨는 “그때 북한에서 KBS에 핵실험을 한 줄 알았다”고 했고, 노유식(sihloh) 씨는 “20여 분의 대형 사고는 요즘 같은 현대화된 비싼 기계를 사용하는 시대에는 있을 수 없는 치명적인 오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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