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자동차·전자·섬유·화학 산업 최대수혜'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자동차ㆍ전자ㆍ섬유ㆍ화학 산업이 최대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KOTRA는 EU 20개 회원국의 주요기업과 수입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승용차, 자동차 부품, TV, 위성방송수신기(셋톱박스), 폴리에스터 섬유, 메리야스 편직물, 산업용 장갑, 아크로니트릴부타디엔스타이렌(ABS)수지, 포크리프트트럭(지게차), 승용차 타이어 등이 10대 유럽수출 유망품목으로 분석됐다고 13일 밝혔다. KOTRA가 제시한 10대 유망품목 가운데 승용차의 경우 유럽 현지 수입딜러들은 현행 수입관세(10%) 철폐가 대당 1,000유로 이상의 가격인하 효과를 불러오고 수입관세 환급에 따라 300유로 이상의 추가 절감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은 관세철폐에 따른 가격인하 효과가 물류비용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돼 한국산의 유럽 진출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KOTRA 측은 분석했다. 전자 분야에서 TV의 경우 한국 내 생산품의 유럽 직수출이 유리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저가 중국산과 터키산에 밀려 고전했던 셋톱박스의 가격경쟁력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KOTRA 측은 “동유럽 신규 가입국을 중심으로 매년 9%씩 성장하는 산업용 장갑, 가격에 특히 민감한 ABS수지 등도 한국산이 유럽에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모두 갖추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OTRA는 이와 함께 ▦헝가리에서는 한국타이어 ▦체코에서는 현대차와 한화L&C(자동차부품) ▦벨기에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지게차) ▦폴란드에서는 휴맥스(셋톱박스) 등이 보다 유리한 경영환경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