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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귀빈대우 받으며 아프간 '은신'

미 테러 대참사의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른 오사마 빈 라덴(44)은 어디에 있을까.빈 라덴은 아프가니스탄 최고지도자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의 귀빈 대접을 받으며 아프간의 외딴 사막지역인 칸다하르에 숨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 2층짜리 별장을 가지고 있으며 오마르와 함께 삼엄한 경비 속에 저녁 산책이나 여행을 하고 있다는 것. 그는 지난 96년 아프가니스탄으로 숨어 들어와 주변에 안전망을 구축하면서 수백㎞씩 떨어진 여러 거점을 픽업트럭이나 헬기로 이동하는 수법으로 미 당국의 추적을 피해 왔다. 이 과정에서 대역을 내세워 추적자들을 헛걸음치게 만드는 수법도 종종 사용하는 것으로 서방 언론들은 전했다. 최근에는 외딴 산악지방인 우르즈간에 진지를 구축하고 안전가옥을 만들어 숨어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한편 아랍어 인터넷 신문 일라프는 탈레반이 미 테러 사건 후 빈 라덴을 연금했다고 13일 보도했으나 탈레반은 이 뉴스가 날조된 것이라며 부인했다. 탈레반은 또 빈 라덴의 모든 행동은 통제될 뿐 아니라 전화 통화를 할 수 없으며 인터넷과 위성통신시설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테러 감행 가능성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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