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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들 목소리 커지나

SKT '에이디칩스 인수' 이사회서 부결<br>"공시후 승인…절차상 문제있다" 이례적 제동<br>"경영-감독 분리된 제도 정착될것" 전망도

사외이사들 목소리 커지나 SKT '에이디칩스 인수' 이사회서 부결"공시후 승인…절차상 문제있다" 이례적 제동"경영-감독 분리된 제도 정착될것" 전망도 황정원 기자 garden@sed.co.kr SK텔레콤 사외이사들이 '예스맨'에서 벗어나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기업이 공시까지 한 내용을 단번에 무력화시키며 '거수기'라는 오명을 벗어 던졌다. SK텔레콤의 이번 이사회 반란은 극히 이례적인 사건이다. 기업이 대외적으로 공식 발표한 내용을 뒤집었다는 점에서, 특히 지난해 단 한번도 'No' 라고 말하지 않았던 사외 이사들이 '할 말'을 했다는 점에서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지금까지 사외 이사들은 경영진들의 결정을 사후 추인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게 거의 전부였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30대 상장사중 이사회 안건에 반대 의사를 표시한 기업은 포스코 등 단 3곳에 불과했다. 이번 SKT의 경우 SKT 사외이사측은 절차상의 문제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번 에이디칩스 인수 발표를 할 당시 사외이사의 승인 후 인수한다는 조건이 문제가 됐다. 이에 대해 한 사외이사는 "공시를 먼저 내고 사외이사의 의결을 거치는 절차는 문제가 있다"며 "급하게 공시부터 냈어야 하는지 의문이다"고 절차상의 문제를 강력히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외이사들은 에이디칩스가 회사 매출액이 그리 크지 않다는 점, SKT가 과연 반도체 칩 분야에까지 들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 등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다시 검토를 내리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주주 등에 혼란을 줄 것을 우려해 전격 취소하게 됐다는 것이다. SK텔레콤 내부에서는 사외이사들의 목소리가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SKT의 한 관계자는 "경영과 감독이 분리된 이사회 제도가 앞으로 정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7/0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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