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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전문점? 롯데하이마트 '라이프스타일숍' 진화

'원스톱 쇼핑' 환경 제공

롯데하이마트 정자점 직원이 TV 판매대 앞에 놓인 프리미엄 주방용품 코너에서 고객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하이마트

리뉴얼 끝낸 정자점 가보니 車·여행용품서 생필품까지

취급상품 8700개로 늘리고 가전 옆엔 관련 소품 진열

매출 30% 상승 결실로 연내 모든 매장 새 단장


지난 22일 주말을 맞아 찾아간 경기도 성남의 롯데하이마트 정자점. 매장으로 들어서자 자동차용 에어컨 필터·컴파운드·엔진코팅제·와이퍼 등이 진열된 공간이 가장 먼저 시선을 끌었다. 텔레비전이나 에어컨이 아니라 자동차용품이다. 가전 전문점에 대한 통념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국내 대표 가전전문점인 롯데하이마트가 변신에 나섰다. 단순 '가전 전문점'이 아니라 일상 생활 전반에 걸쳐 필요한 상품들을 폭넓게 취급하는 '라이프스타일숍'을 새롭게 표방한 것. 정자점은 지난 6월 말 대대적으로 재단장한 점포로, 하이마트의 미래 지향점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생활가전 뿐만 아니라 자동차용품과 여행용품, 주방용품, 헬스·뷰티 제품까지 취급 카테고리가 리뉴얼 전에 비해 대폭 확대됐다.

취급 상품 수만 늘어난 게 아니다. 상품 진열 방식도 '스마트'해졌다. 인기 가전인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사이에 옷걸이, 세탁망, 탈취제, 얼음틀 등 생활 소품 등을 진열했고, 청소기, 오븐, 밥솥, 전기레인지 등 소형 가전 주변에는 칫솔과 치약, 주방 세제, 밀폐용기 등 소모성 생필품을 비치했다. 또 매장 5개층 곳곳에 대형마트처럼 쇼핑용 바구니도 마련했다. 연관 상품 추가 구매를 자극하기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정자점은 롯데하이마트가 매장을 '뉴 스타일 하이마트' 형태로 바꾼 10번째 매장"이라며 "리뉴얼 후 취급 상품 수가 3,200개에서 8,700개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정자점은 리뉴얼 후 매출이 30% 가량 뛰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3월 청주터미널점을 시작으로 시범적으로 리뉴얼한 점포들의 매출 향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남에 따라 나머지 점포들도 '환골탈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이달 현재 1,652㎡(500평) 이상 대규모 매장 40곳 중 16곳을, 중소형 점포 290곳 중 50%가량을 라이프스타일숍으로 바꾼 데 이어 롯데마트 입점 점포 108곳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점포를 연내 '뉴 스타일 하이마트'로 전환할 계획이다.

'뉴 스타일 하이마트' 점포들은 정자점처럼 기존 백색·생활가전은 물론 여행·자동차·캠핑·애견·스포츠용품까지 취급하면서 '원스톱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 심지어 태양광 발전기처럼 기존 가전 매장에서는 찾기 힘든 제품까지 취급한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지난 해 말 기준 1만개 수준이었던 취급 상품 수가 최근 4만개로 증가했다"며 "앞으로 중국·영국·미국 등 수입 가전제품과 주방기기까지 들여와 연내 5만개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음 달 내에 검색 및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강화 등 온라인쇼핑몰 업그레이드까지 단행해 치열해지는 유통시장에서 우위를 더욱 공고히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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