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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이 심상찮다

탈레반 정권 잔당과 알 카에다 세력의 저항에 맞서 미군의 소탕작전이 강화하면서 아프가니스탄 사태가 다시 혼미 양상을 보이고 있다.유엔 구호단체에 대한 공격과 테러위협도 강화돼 정상적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 아프간 주재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은 18일 이틀 전 프랑스 여성 요원이 피살되자 남부와 동부에서 난민센터를 폐쇄하고 요원들을 철수시키기 시작했다. 아프간 주둔 미군은 이달 7일부터 탈레반과 알 카에다 세력의 주요 거점인 파키스탄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소탕작전에 들어갔다. 이곳에서는 지난달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 2명이 피살되기도 했다. 미군 당국은 18일 “아프가니스탄 남동부 지역에서 14일 알 카에다 소속으로 보이는 무장세력 5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미군의 공세 강화에 따라 아프간 주민들의 피해도 늘고 있다. 아프간 남동부 지역 경찰 당국자는 “14일 미군 전투기의 오폭으로 자동차를 타고 가던 민간인 6명이 사망했다”며 항의했다. 미군 당국은 이를 부인했다. 아프간은 2001년 9ㆍ11테러 사건 후 미군의 침공으로 탈레반 정권이 붕괴했다. 당시 미국은 탈레반 정권이 알 카에다 세력을 비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탈레반 정권 붕괴 2년이 지났지만 아프간은 탈레반과 알 카에다 잔존세력의 저항과 군벌간의 암투로 미군 전사자가 속출하는 등 불안정이 계속돼 왔다. <배연해기자 seapow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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