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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기업 이미지 가치 높여야"

한국기업 무형자산 글로벌기업의 3% 불과

한국 기업의 무형자산(이미지ㆍ지식ㆍ기업문화) 규모가 글로벌 기업의 3.2%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국내 기업은 무형자산 중 브랜드와 기업이미지 가치가 낮아 기업홍보ㆍ광고ㆍ투자설명회 등의 대외활동을 통합해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1일 ‘무형자산과 기업경쟁력’ 보고서에서 한국 기업(코스피 100대 기업)과 글로벌 기업(S&P 100대 기업)의 무형자산 지형도를 도출한 결과 한국 기업의 무형자산 규모는 3.2%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연구소의 무형자산 분석 모형은 이미지ㆍ지식ㆍ기업문화 등 3대 축을 놓고 브랜드 및 기업이미지, 인재역량ㆍ신기술역량ㆍ시스템역량, 리더십ㆍGWP(좋은 일터 만들기)ㆍ네트워킹력 등 8대 핵심 요인으로 구성됐다. 지형도에서는 글로벌 기업을 1로 볼 때 한국 기업의 이미지는 0.03, 지식은 0.82, 기업문화는 0.30으로 지식 축은 상대적으로 강한 반면 이미지 축이 가장 취약했다. 실제 삼성전자의 신기술역량은 HP의 1.8배로 월등했고 시스템역량도 HP의 1.5배, 인텔의 4.1배 수준이었던 반면 브랜드 이미지와 인재역량은 글로벌 경쟁기업에 뒤졌다. 현대자동차도 GM에 비해 시스템역량과 인재역량은 뒤지지 않았지만 기업브랜드 이미지나 네트워킹력(최근 5년간 전세계 주요 언론 기사건수)은 취약했다. 국민은행도 브랜드 이미지가 씨티그룹의 4.2%에 불과했다. 연구소는 “몇몇 기업을 제외하고는 글로벌화가 미흡해 네트워킹과 브랜드 이미지 관련 무형자산이 거의 축적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종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한국 기업은 무엇보다 이미지 무형자산의 확충이 시급하다”며 “브랜드와 기업이미지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데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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