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에 따르면 지난 1950년 이후 총 여섯 번의 글로벌 리세션이 발생했다. 특히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세계 경제는 아직 충격을 못 벗어나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은 2011년부터 본격적인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한국의 100대 상장사는 2002~2010년 연평균 11%의 매출성장을 기록했지만 2011년 이후에는 1%의 성장에 그치고 있다. 설비가동률 역시 10년 만에 정체 국면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투하자본수익률(ROIC)이 삼성전자 현대차 제외하고는 급락했으며 주주 총수익률도 지난 3년간 정체됐다.
최원식 맥킨지 한국사무소 대표는 "2008년 위기 속에서도 원화가치 절하에 따른 수출경쟁력 제고로 성장을 지속했지만 그 이후에는 고성장 시대에 맞춰 튜닝(조율)돼왔던 성장 모델이 예전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의 기업들은 가치 창출이 아니라 가치 파괴의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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