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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회복 낙관 이르다"

임지원 JP모건 상무<BR>수출은 성장세 지속…유가 연말 38弗까지 하락


“올해도 수출 부문은 성장하겠지만 내수회복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임지원 JP모건 상무는 19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가계부채는 이미 상당수 헤징을 해놓은 상황이어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고용상황 개선에 따른 소득증가가 보장되지 않는 만큼 소비증가→내수회복 기대는 낙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정부의 부동산, 사교육 산업 등에 대한 규제와 소비자들의 ‘경제 비관주의’ 등으로 인해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는 1.5%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수출은 올해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환율 등의 변수는 실제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작음에도 불구하고 다소 과장돼 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상무는 “지난해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명목상 7% 이상 절상됐지만 수출경쟁국들의 통화가치도 동반 상승함에 따라 실질환율의 절상폭은 3~4%에 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세계경제 전망이 괜찮은데다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세계 IT경기가 좋고 ▦IT제품들의 낮은 재고 상황 등으로 미뤄 올해 수출은 지난해 대비 13~14% 정도 늘 것으로 제시했다. 유가도 올해 전반적으로 하향추세를 유지해 연말 38달러(WTI 기준) 수준까지 떨어져 국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원화가치 강세 기조는 3ㆍ4분기 이후 진정될 가능성이 높지만 올 2ㆍ4분기께 미국 달러화 가치가 1달러당 94엔 수준까지 낮아질 경우 원ㆍ달러 환율도 한 차례 980선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JP모건은 전망했다. 경기부양책의 경우 재정을 통한 부양은 바람직하지만 금리인하를 통한 경기부양에는 우려를 표명했다. 임 상무는 “한국은 현재 재정상태가 좋고 간접세 비중도 높아 경기부양을 위해 절세 등의 재정정책을 사용할 여력이 충분하고 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금리인하 등 통화정책의 경우 은행권이 중소기업 대출을 꺼리는 현 상황 등을 고려할 때 효과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한 차례 정도의 추가적 콜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얀 로이스 JP모건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3ㆍ4분기를 기점으로 유로화 등에 대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저평가 상태인 아시아 통화들에 대해서는 달러약세 추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고 특히 중국의 위앤화 가치는 7% 정도 절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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