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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공채방식 바꿔야"

재계 "사회적 비용 과다 … 리크루팅 시스템 필요"

대학 총장 추천제와 서류전형 도입 등 삼성그룹의 신입사원 채용제도 개선안이 여론의 역풍 속에 백지화된 가운데 재계에서 대규모 공채 위주의 기업 채용방식에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재계는 현행 대규모 공채 외에 상시 채용이나 현장 채용 등 맞춤형 인재를 찾기 위한 다양한 채용방식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9일 박재근 대한상공회의소 노동환경팀장은 "삼성이 제도를 바꿔보려 한 배경은 사회적 비용과 부담이 너무 컸기 때문"이라며 "대규모 공채는 필연적으로 스펙 경쟁을 불러오는데 그렇게 많은 비용을 치르고도 정작 기업은 원하는 인재를 뽑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기업들의 대규모 공채는 이제 한국과 일본에만 남아 있다"면서 "기업이 원하는 것은 범용 인재가 아니라 개별 기업에 적합한 직무스펙을 갖춘 맞춤형 인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재계는 해외 사례에 비춰 상시채용 비중의 확대 등을 통해 기업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인재를 자율적인 방식으로 선발할 수 있는 방안을 다양하게 찾아나가야 할 때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애플의 경우 창의적 사고를 지닌 인재를 선점하기 위해 캠퍼스 리크루팅을 활성화하고 있으며 웹 리크루팅, 캠퍼스 시연회 등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HP도 캠퍼스 리크루팅과 인턴십을 결합하고 HP 유니버시티 등 다양한 경로로 인재를 발굴하고 있다.

구글도 공채 제도 없이 대학 추천을 받는다. 김판중 한국경영자총협회 경제조사본부장은 "국내 기업들도 캠퍼스 리크루팅을 하지만 아직 리크루팅 문화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단순히 기업설명회 차원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면서 "주요 그룹들이 계열사별로 실질적인 상시 리크루팅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앞서 삼성은 입사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에 입사지원자가 과도하게 몰리는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새 채용방안을 내놓았지만 대학 서열화 등 여론의 비판에 밀려 전면 유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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