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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영화 속으로] EBS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 라스베가스를 떠나며(21일 EBS 오후 10시)존 오브라이언의 반자적적 소설을 토대로 알코올 중독자와 창녀간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 상처 받은 두 주변인의 열정이 얼마나 고귀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벼랑 끝에 몰린 절박한 인생들의 사랑에 눈물을 안으로 삼키게 만드는 멜로 영화다. 250만 달러의 저예산과 4주간의 짧은 촬영기간으로 전세계적인 성공을 거둬 화제가 됐다. 원작자인 존 오브라이언이 영화화 결정 뒤 2주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있었다. 마이크 피기스 감독이 핸드 핼드 카메라와 슈퍼 16mm 필름을 사용, 다큐멘터리적인 느낌을 더하고 사실성을 강화시키는 독특한 미장센을 보여줬다. 전직 시나리오 작가 벤(니콜라스 케이지 분)은 아내와 아이에게 버림받고 일자리에서도 쫓겨난 알코올 중독자. 술을 마시다가 죽겠다고 결심한 그는 모든 소지품을 태워버리고 라스 베가스로 떠난다. 카지노 불빛 아래서 우연히 마주친 창녀 세라(엘리자베스 슈)에게 벤은 웬지 마음이 끌리게 되고 세라 역시 서로의 삶에 참견하지 않겠다는 동의 하에 사랑에 뛰어들게 된다. 스팅의 세 개의 발라드 곡 'Angel Eyes', 'My One and Only Love', 'It's a lonesome Old Town' 등의 배경음악도 훌륭하다. ■ 여고괴담2(22일 SBS 오후10시50분) '괴담'보다는 '여고'에 초점을 맞춘 색다른 성장 영화. 공포영화의 장치들을 차용하고 있지만 장르의 타성을 거부한 채 여리고 호기심 많지만 때론 섬뜩하리만치 폐쇄적인 여학생 사회의 단면도를 그렸다. 신체검사가 있는 날, 민아(김민선 분)는 등교길 수돗가에서 빨간 표지의 노트를 줍는다. 글씨와 그림으로 빽빽이 채워진 노트는 커플로 소문난 효신(박예진 분)과 시은(이영진 분)의 교환일기. 민아는 양호실 침대에서 일기를 읽다가 옆 자리에 누워 있던 효신과 그를 찾아온 시은의 대화를 엿듣게 된다. 만난 지 1년이 되는 '공동생일'을 맞은 두 소녀는 한달 전 다툼 이후 계속된 침묵을 깨고 둘만의 장소였던 학교 옥상에서 재회한다. 오후가 되어 신체검사로 어수선하던 학교는 옥상에서 투신한 효신의 죽음으로 발칵 뒤집히고 효신에게 사로잡힌 민아는 그녀의 그림자를 계속 밟아나간다. 김태룡 감독, 1999년작(1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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