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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이폰 열풍에도 불구하고 LG텔레콤의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인 오즈(OZ) 가입자수가 가파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텔레콤의 OZ 가입자수는 지난 11월말 100만명(100만1,000명)을 돌파한 데 이어 12월28일 현재 105만여명을 기록,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한달동안 가입자수가 5만명이 늘어난 것이다. 이는 최근 3개월 평균 가입자수(2만9,000명)보다 72% 가량 증가한 것이다. 특히 11~12월 두 달간 고사양 휴대폰인 뉴초콜릿, 코비터치, 햅틱아몰레드, 아레나 등을 중심으로 웹서핑이 지원되는 휴대폰 구입고객의 OZ 가입율은 90%에 육박했다. OZ 가입자의 가파른 증가세는 모바일 인터넷 사용량 조사에서도 나타난다. 리서치 업체 메트릭스의 '모바일 인터넷 인덱스' 11월 조사에 따르면 LG텔레콤 가입자의 모바일웹 이용빈도와 이용시간이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 월 1회 이상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한 소비자 2,237명을 대상으로 무선 인터넷 이용률을 조사한 결과, SK텔레콤과 KT 가입자는 각각 주당 7.1회(57.9분)와 7.3회(65.7분)를 썼지만 LG텔레콤 가입자는 주당 11.5회(94분)을 이용했다. LG텔레콤 가입자가 경쟁사 대비 횟수로는 주 4회 이상, 이용시간으로는 28.3~36.1분 이상 더 많이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셈이다. 이처럼 OZ 서비스가 크게 각광받고 있는 것은 1기가바이트(GB)를 월 6,000원에 이용할 수 있게 하는 파격적인 요금제와 20~30대의 젊은 층을 주요 타깃으로 한 마케팅 전략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파격적인 요금제와 개방형 풀브라우징 서비스가 OZ의 강점"이라며 "모바일 인터넷 주사용 계층인 20~30대의 라이프스타일과 휴대폰 사용패턴에 맞는 제휴상품, 결합상품을 잇따라 내놓은 것도 꾸준히 가입자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OZ에 영화나 도서, 편의점, 커피 등을 할인 받을 수 있는 제휴상품인 오즈 앤 조이(OZ & Joy)와 메시지, 필링, 매너콜을 결합한 OZ파워팩은 가입자수가 각각 10만명과 13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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