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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호스트 ‘연기능력’이 판매좌우
입력2004-02-03 00:00:00
수정
2004.02.03 00:00:00
정영현 기자
TV홈쇼핑 현직 쇼호스트가 자신의 직종에 관련된 논문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CJ홈쇼핑 쇼호스트인 문석현(34)씨. TBS 교통방송 아나운서 출신으로 2002년 CJ홈쇼핑에 입사한 문씨는 3일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 석사논문으로 `쇼호스트가 시청자의 제품 구매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발표했다.
이는 인기 직업으로 떠오른 쇼호스트에 대한 최초의 연구 논문으로 커뮤니케이션 이론과 쇼호스트의 현장 경험을 접목, 제품판매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실증적으로 제시해 현직 쇼호스트와 지망생들에게 지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씨는 홈쇼핑 시청자 1,081명을 대상으로 쇼호스트의 이미지(외모), 화법, 실연(實演)이 제품판매에 미치는 영향을 설문조사한 결과 소비자들에게 직접 제품을 사용해 보여주는 실연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창한 말솜씨나 외모도 중요하시만 주방기기로 맛있게 요리하거나 복잡한 가전제품을 능숙하게 조작하는 쇼호스트의 모습에서 호감과 신뢰를 갖게 된다는 것이 문씨의 분석이다. 또 잘생긴 외모보다 호감과 신뢰를 주는 외모가 시청자들에게 더 어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씨는 “홈쇼핑업체가 충동구매 조장, 허위 과장광고로 비난 받는 요즘 쇼호스트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이미지는 물론 정확한 발음 구사 능력, 제품 설명 및 제품 실연 능력 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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