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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이라크 재건사업 참여 '잰걸음'

STX重 32억弗 플랜트 수주<br>SK에너지도 신규 공장 추진

국내 기업들이 전후 이라크 재건사업 참여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STX중공업은 이라크 바스라 지역에 32억달러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를 건설한다. 이달 초 30억달러 규모의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수주에 이어 두번째다. SK에너지도 이라크와 신규공장 건설을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지식경제부는 최경환 장관을 단장으로 25개 기관 75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이라크 경제협력 민관사절단'이 25일(현지시간) 이라크 라시드호텔에서 '제1차 한ㆍ이라크 경제협력 포럼'을 개최해 양국 간의 본격적인 경제협력사업 추진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날 에너지ㆍ산업 분과에서는 최 장관과 후세인 알 샤리스타니 이라크 석유부 장관, 파우지 알 하리리 산업광물부 장관 등이 참석해 유전ㆍ가스전 개발과 발전ㆍ정유ㆍ제출ㆍ석유화학ㆍ담수화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STX중공업은 이라크 산업광물부와 바스라 지역에 32억달러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를 건설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SK에너지는 석유부와 신규 정유공장 건설을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에너지ㆍ산업 분과에서는 가스공사가 석유부와 남부의 수반 가스전 개발에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했으며 한전은 전력부와 4억달러 규모의 도라 발전소 성능복구 사업과 700MW급 신규발전소 건설 사업을 협의했다. 현대중공업은 전력부와 이동식 발전기 추가 공급규모와 시기를 협의했다. 또 인프라 건설 분과에서는 양국 정부와 기업 고위인사가 참여해 신도시 개발 마스터플랜 작성과 주택 및 도로ㆍ교통ㆍ병원ㆍ교통 등 도시기반시설 건설사업, 건설장비 공급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번 포럼을 통해 우리 기업이 발전ㆍ정유ㆍ석유화학산업 및 인프라 재건과 유ㆍ가스전 개발 분야에 진출하는 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한국 기업이 이라크 재건과 산업발전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함께 제2의 한ㆍ이라크 협력시대를 열어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과 이라크는 가까운 시일 내 '한ㆍ이라크 경제ㆍ에너지 협정'을 체결하고 관련 상설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양국은 올해 내 서울에서 제2차 한ㆍ이라크 경제협력 포럼을 개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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