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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괴자금 창투유입 움직임

100억~1,000억대 부티크 앞세워 투자 기웃 벤처캐피털업계에 정체가 분명치 않은 대규모 괴자금이 기웃거리고 있다. 3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시장에서 이탈한 상당한 자금들이 갈곳을 헤메고 있는 가운데 주인이 명확하지않은 엄청난 자금이 벤처캐피털시장에 투자조합형태로 유입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현상은 전반적으로 낮은 금리와 부동산시장 침체 장기화가 이어지면서 부동자금이 안착할곳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주로 사채시장쪽에서 수조원대의 자금이 벤처투자를 모색하려는 것으로 추정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런데 이들 자금주들은 일정액의 커미션을 주는 조건으로 벤처캐피털사의 이름을 차용, 자금을 벤처캐피털사의 투자펀드 형태로 포장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어 자? 사회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더욱이 회사이름을 빌려주는 것과 함께 조합결성을 명분으로 정부자금까지 투자받아줄 것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들 자금은 대개 컨설팅사나 사적형태로 자금운용을 하는 '부티크' 등 제3자를 내세워 최소 100억원단위에서 1,000억원대의 뭉치돈 형태로 떠돌고 있다. 자금중개인들은 벤처캐피털사에게 접근, 'XX사의 몇호 투자조합'이라는 이름을 달고 자신들이 직접 벤처투자를 하겠다는 제의를 한뒤 수락할경우 전체자금의 일정액을 수수료 형태로 지급하겠다는 것. 아울러 중기청이나 정보통신부 등에서 운영하는 정책자금을 벤처캐피털사가 투자조합 결성을 명분으로 유인할 경우 엄청난 수수료를 주겠다는 것이다. A사의 K사장은 "올들어 몇건 이 같은 제의를 받았다"며 "그들이 정책자금 유치 등을 내세우는 걸 보고 깜짝 놀라 일절 거절했다"고 밝혔다. T사의 F사장 역시 "4건의 제의를 받았는데 대개 100억원이나 300억원대의 단위였으나 한곳에서는 1,000억원대의 자금도 있어 부동자금의 규모가 엄청나다는 걸 알았다"고 소개했다. 최근 벤처캐피털사들이 유동성부족 등으로 투자조합결성에 어려움을 겪고 일부업체들은 경영난에 처해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자금들이 자칫 공식 투자조합으로 둔갑하면 향후 엄청난 파장이 예상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K사장은 "이들 자금은 사채시장에서 흘러들어온 것으로 추정만 할뿐 돈의 주인이 절대 드러나지않고 있다"며 "이 자금이 벤처캐피털사의 투자조합으로 둔갑해도 문제가 터지기 전까지는 정부에서 확인할 수가 거의 없어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남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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