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는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보다 2.47%(4,500원) 오른 18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동안 순매도로 일관하던 기관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이틀 연속 올랐다.
현대글로비스의 강세는 1ㆍ4분기 실적개선 기대감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글로비스는 과거 성장률에 비해 올해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왔고, 현대ㆍ기아차와 사업 연관성이 높다 보니 두 종목의 주가상승 폭이 제한적으로 나타나자 더 크게 조정을 받아 왔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해 11월 고점 대비 20% 가까이 하락했고, 올해 1월 중순 대비해서도 8% 정도 빠진 수준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성장우려는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이 됐고, 한미 FTA발효로 자동차섹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히려 실적메리트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 주가는 올 연결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13.4배로 적극적으로 매수해도 부담이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들의 계열사 몰아주기 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감도 추가적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다. 복진만 SK증권 연구원은 “3자물류 강화 등 내부거래 비중 축소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고, 규제강화에 따른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