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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첫 공모주 청약 8000억 몰렸다

포티스 최종경쟁률 1,192대1<br>움츠렸던 IPO시장 회복 기대

극심한 한파가 몰아쳤던 공모주(IPO) 시장에도 따사로운 햇살이 비치기 시작했다. 올들어 처음 진행된 공모주 청약에서 기관과 일반인들의 투자 수요가 살아나며 8,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17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방송장비 제조업체 포티스의 공모주 청약 최종경쟁률이 1,192대1을 기록했다. 일반투자자에게 24만8,900주가 배정됐지만 2억776만여주가 청약됐다. 청약증거금은 8,102억여원을 기록했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문의전화가 많이 오고 관심이 높았다”며 “지난해 급격히 위축됐던 IPO시장이 회복되는 징조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IPO시장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수요도 탄탄한 상황이다. 오는 21일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의료용기기 제조업체 아이센스는 최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조사에서 405.8대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기관투자자의 높은 관심으로 공모가격도 희망 공모가 밴드(1만6,000~1만9,000원)의 상단인 1만9,000원으로 확정됐다. 아이센스 관계자는 “국내외 447개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446개 투자자가 1만9,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며 “회사의 성장성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부품업체 삼목강업 역시 최근 상장을 철회하긴 했지만 이에 앞서 실시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전체 경쟁률이 40대1로 집계되며 인기를 끌었다.



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올해 IPO시장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세계 주요국가들이 돈을 푸는 등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한 데다 미국의 경기 회복이 예상돼 국내 증시도 하반기 이후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증시의 회복세로 인해 IPO시장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성욱 IBK투자증권 기업금융팀 차장도 “올해에는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며 공모기업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들의 수요도 충분해 IPO시장이 극심한 침체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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