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아이폰용 주식거래 어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모바일 주식거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아이폰 전용 주식거래 어플리케이션인 '미래에셋증권 M-Stock'에서 실시간 주식주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KB투자증권도 이날 기존의 아이폰용 증권 어플리케이션 'KB iPlustar'에 주식 매매 및 계좌조회 기능을 추가했다. 지금까지의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은 시세조회와 같은 일반적인 정보만을 제공했지만 주식거래 기능이 추가됨에 따라 아이폰으로 본격적인 주식 매매가 가능해졌다. 기존 휴대폰에서도 주식거래는 가능하지만 통신 접속료 및 프로그램 다운로드 이용료를 부담해야 할 뿐 아니라 제한적인 기능만을 이용할 수 있었다. 아이폰의 주식거래 어플리케이션은 ▦무선인터넷망을 이용한 신속한 거래 및 통신비용 절감 ▦다양한 기능 및 정보제공 등을 통한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비슷한 사용자 환경 등을 내세워 적극적인 고객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의 한 관계자는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며 "PC의 HTS와 연동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황원철 KB투자증권 IT센터장은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의 활용도를 더욱 높여갈 것"이라며 "은행ㆍ증권ㆍ카드ㆍ보험 등 KB금융그룹의 모든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스마트폰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SK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은 이달 중에 주식 거래가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이르면 오는 3월 말 아이폰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폰 등 모든 스마트폰에서 주식거래가 가능한 프로그램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밖에 우리투자증권ㆍ 신한금융투자ㆍ키움증권ㆍ이트레이드증권은 3월, 대우증권이 4월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며 메리츠증권ㆍ현대증권 등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 한편 증권사들은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 출시에 발맞춰 고객 선점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KB투자증권은 3월31일까지 'KB iPlustar' 이용고객들에게 수수료 면제ㆍ현금지급 등의 혜택을 주고 있으며 SK증권ㆍ키움증권은 스마트폰 구입비를 지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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