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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스컴 BW 발행은 "호재"

조달자금 해외공장 증설로 실적개선 기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소식에 최근 주가가 급락했던 연성인쇄 회로기판(FPCB) 제조업체 플렉스컴의 투자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조달자금을 해외공장 증설에 사용해 실적 개선기대감이 커지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플렉스컴은 시설자금(180억원)과 운영자금(1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현대증권과 흥국생명보험을 대상으로 28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3%로 현대증권이 200억원, 흥국생명보험이 80억원을 인수한다. 행사가액은 1만9,912원으로 2016년 2월 4일이 만기일이다.

플렉스컴은 BW 발행설이 불거진 지난달 말부터 주가가 20% 가량 하락했다. 보통 BW는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기업이 급하게 자금을 조달할 경우에 발행하는 만큼 투자자들이 플렉스컴의 재무리스크를 우려한 것이다. 게다가 BW가 행사될 경우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희석되고 개인투자자는 전체 유통주식수 증가로 기존주식 가치가 하락해 손해를 본다. 만약 이번에 발행된 BW 물량이 전환가액 기준으로 모두 주식으로 전환된다면 약 140만주가 새로 발행된다. 이는 현재 상장된 주식(1,239만6,000주)의 11%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BW발행이 플렉스컴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플렉스컴이 이번에 마련한 자금을 베트남 공장 증설에 쓰기로 결정하면서 생산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손세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렉스컴은 이번 조달자금으로 베트남 공장을 기존계획보다 2배 증설하기로 결정했다”며 “플렉스컴의 규모가 업그레이드되고 생산능력 확충으로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플렉스컴이 베트남 투자를 결정한 것은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베트남 생산법인에 지속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플렉스컴은 삼성전자의 휴대폰 갤럭시노트에 쓰이는 디지타이저 부품을 제공한다. 플렉스컴은 국내 FPCB업체로서는 유일하게 베트남에 진출했으며 삼성전자의 베트남 생산확대에 최대 수혜를 입고 있다.

손 연구원은 “BW 발행 자금으로 베트남 투자를 결정한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BW 발행규모만큼 주가가 하락했고 불확실성도 해소된 만큼 앞으로 저가매수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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