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이 움직이는 TV로"

HD방송 수신기 다양한 편집기능 '호평'<BR>DMB 수신기 9만원대 가격 낮아져

엠앤비티 리디아 UD-1000

디비코 퓨전HDTV5 USB

삼성전자 DMB 수신기

시그마 HDTV5 USB v1

퍼스텔 DR-402

PC 특히 노트북PC로 지상파 디지털(HD)방송이나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외장형 수신기가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정지화면 캡처, 간편한 방송 녹화ㆍ재생, 생방송을 자동 녹화했다가 잠시 뒤 볼 수 있는 ‘타임 쉬프트’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지상파DMB 수신기=

PC의 USB 포트에 꽂아 지상파DMB를 보거나 디지털 오디오방송(DAB)을 들을 수 있는 외장형 수신기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가격은 10만원대 후반에서 점차 10만원대 초반, 9만원대 후반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1차로 출시된 제품군은 PC의 USB 포트와 케이블로 연결하게 돼있는 수신기들. 수신감도가 좋지만 가로 8~9.6㎝, 세로 4~6.5㎝, 두께 2㎝ 정도로 메모리 스틱 모양의 후발제품군에 비해 큰 편이다. 퍼스텔(DR-402), 엠엔비티(리디아 UD-1000), 삼성전자(제조자 엠브릿지) 등의 제품이 12만~21만원 선에 판매되고 있다.

본방송이 시작된 12월 들어서는 코발트테크놀로지(DMB스틱-K1), 메리테크(모티브5), 유비브로(아르테미스) 등이 PC의 USB 포트에 곧바로 꽂아 사용할 수 있는 수신기들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가로 6~10㎝, 두께ㆍ세로 1.2~3㎝ 크기에 가격은 12만~17만원 대. 코발트테크놀로지는 CJ몰, 인터파크 등 15개 온라인 쇼핑몰에서 오는 15일까지 ‘DMB스틱-K1’을 9만9,000원에 예약 할인판매하고, 1만5,000원 상당의 차량용 외장형 안테나도 무료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업계 관계자는 DMB 수신기 구매요령에 대해 “송ㆍ수신환경이 잘 갖춰질 때까지는 안테나가 긴 제품이 유리하다”며 “펌웨어를 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지, 애프터서비스망이 잘 돼있는지 등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HD방송 수신기=

PC 모니터로 공중파 HDㆍ아날로그 방송 등을 시청ㆍ녹화할 수 있는 제품이다. 7인치 이하 모니터에 최적화된 DMB와 달리 큰 화면이라도 선명한 영상을 볼 수 있다.

영화 등의 중간광고를 잘라내거나 압축파일로 만드는 등 다양한 편집기능을 갖고 있어 영화 매니아 등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 5세대 수신 튜너칩 세트를 장착, 수신성능이 많이 향상됐지만 보조안테나를 사용하거나 케이블에 연결해야 화면이 잘 보이는 지역이 많다는 게 단점이다.

디빅스플레이어 업체 디비코가 지난 10월 출시한 ‘퓨전HDTV5 USB’는 실버ㆍ골드 두 가지 모델(14ㆍ17만원 대)이 있다. ‘실버’는 TV를 보면서 다른 채널을 녹화하거나, 광고 등 필요없는 부분을 잘라낼 수 있다.

‘골드’는 녹화된 파일을 압축ㆍ변환하거나 DVD로 제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장경환 디비코 팀장은 “노트북PC 사용자를 중심으로 외장형 HD방송 수신기 판매가 월 30% 이상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PC용 그래픽카드 및 TV수신카드 업체 시그마컴도 지난달 외장형 HD방송 수신기 ‘시그마 HDTV5 USB v1’를 8만원 대에 출시, 가격파괴를 통한 공격적 마케팅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