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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의약품 아동 손안닿게” 중독사고 최다 차지
입력2003-05-02 00:00:00
수정
2003.05.02 00:00:00
최수문 기자
가정에서 보관 중인 의약품이나 화학제품을 어린이들이 먹거나 마셔 중독되는 사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지난 2001년부터 올 3월말까지 병원ㆍ학교 등 위해정보 수집기관을 통해 만 14세 이하 어린이 중독사고 사례 127건이 접수됐다며 그 중 89%는 만 5세 이하의 사고로 사고 장소는 `가정`이 86.6%로 가장 많았다고 2일 밝혔다.
사고 유발품목은 `의약품`이 37%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세정제 및 탈취제`(14.2%), `화장품`(10.2%), `가정용 살충제`(9.4%) 등의 순이었다.
전체 사고의 59.1%는 독성물질이 함유된 화학제품이나 의약품을 어린이 손이 쉽게 닿는 곳에 보관하다가 발생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30여종의 특정 성분으로 만든 의약품이나 화학제품에 대해 개봉하기가 어려운 어린이 보호용 포장에 담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정부도 오는 7월부터 철이 함유된 물약 등 의약품 3종에 어린이 보호용기 채택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소보원은 “보호포장 대상품목을 늘리고 주의 표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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