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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휠라 인티모' 운영 주부 민희영씨

『월매출 2,700만원, 평균 순수익 450~600만원.」웬만한 중소기업 사장이 부럽지 않은 액수다. 그것도 7평짜리 속옷 매장에서 벌어들이는 돈이다. 큰딸이 대학에 갈때까지 한번도 사회생활을 해보지 않았던 전업주부가 가게를 연 지 1년4개월만에 올린 기록이라니 새삼 놀랍다. 매일매일 번 돈을 은행에 넣는 재미에 하루 피로를 잊고 산다는 민희영(閔熙英·44·사진) 사장. 경기도 성남시 신흥 지하상가 안. 깔끔한 간판과 갖가지 모양의 매혹적인 속옷이 걸려 있는 「휠라 인티모」 매장이 그녀의 사업장이다. 휠라 인티모는 이탈리아 패션스포츠 브랜드인 휠라가 만드는 속옷이다. 남들은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에 밀려 움츠려 있던 97년 12월4일에 시작해 한국경제가 최악이라던 98년 동안 이런 성적을 냈다. 그녀는 서울 롯데 백화점같은 내노라 하는 매장들을 제치고 전국 1위 매출고를 올리고 있다. 『직장에 다니는 남편이 있지만 정년되직 이후를 생각해야 할 것 같았어요. 애들도 다 컸고 살림에 보탬도 되고 싶다는 생각도 했죠.』 이렇게 시작했다. 가계를 얻고 인테리어를 하는데 1억500만원 정도가 들어갔다. 관리비를 포함해 월세는 200만원을 내고 있다. 그녀의 성공은 우선 철저한 시장조사가 바탕이 됐다. 유동인구도 많고 주변에 큰 주택단지가 있는 지금의 자리를 찾았다. 다음은 고객관리였다. 고객관리 카드를 만들고 단골에게는 사은품과 신제품정보를 항상 보내준다.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일주일 간격으로 디스플레이를 바꾸는 것도 빼먹지 않는다. 『대학에서 의상학을 전공한 여직원의 덕을 보고 있죠.』 공부도 했다. 「경영마인드」「일본 상술을 배워라」 등이 그녀의 교과서였다. 『손님이 매장을 충분히 구경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도 책에서 배웠어요.』閔사장의 열성적인 성격도 한 몫을 했다. 손님이 찾는 물건이 없으면 기흥에 있는 본사 물류창고까지 쫓아갈 정도다. 『잠자느라 오전시간을 살리지 못하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새인생 사는 재미에는 비할 바가 못되죠.』 창업후 달라진게 많다는 그녀의 설명이다.『장사를 하다보니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같은 날을 중요한 날로 꼽게 됐어요. 그만큼 젊어진 것 같아요.』 閔사장은 『돈이 모이면 남편에게 빌린 창업자금을 갚고 다음에는 휠라 종합매장을 낼 계획』이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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