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티웨이항공 이미 흑자 전환$성장성 높아 투자여력 있는 기업이 인수해야"

함철호 사장 본지 인터뷰<br>"이스타항공 예비입찰 참여는 진정성 없는 할리우드 액션<br>경쟁업체 흔드는 행위" 비판


"티웨이항공의 매각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다만 티웨이항공이 앞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받을 수 있고 경영의지와 철학을 가진 기업에 인수돼야 합니다."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티웨이항공의 함철호(60ㆍ사진) 사장은 2일 서울경제신문과의 단독인터뷰에서 "(티웨이항공 매각문제에 대해) 꼭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스타항공의 인수전 참여는 진정성이 없는 일종의 '할리우드 액션'이라는 게 그의 생각인 듯했다.

함 대표는 우선 이스타항공의 적격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이스타항공의 경우 지난 3년 동안 대규모의 누적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금을 마련해 인수하더라도 향후 투자와 흑자 경영을 지속할 수 있을 지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노선과 기종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이스타항공의 입장이지만 대부분의 항공노선은 자유화돼 있거나 공급 과잉 상태라 항공업계에 노선 프리미엄은 사실상 없다"며 "새로운 항공기종이 필요하다면 경영 프리미엄을 주고 경쟁사를 사는 것보다 항공기만 새로 도입하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며 이스타항공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함 대표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등 경쟁사들의 잇따른 티웨이항공 인수설이 결국은 '경쟁사 흔들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느 업종보다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티웨이항공의 주주문제가 불거진 것을 계기로 경쟁사를 흔들어 반사이익을 누리려는 것"이라며 "경쟁사를 인수한다는 정보가 시장에 퍼지면 퍼질수록 대리점 운영 등에 타격을 주고 부족한 조종사를 빼갈 수 있게 된다. 이는 공정한 경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신규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함 대표 역시 자구적인 회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항공사 운영을 위한 필수 비용을 고려했을 때 지금 보유 대수인 4대로는 부족하고 10대 이상이 이상적"이라며 "투자여력이 있는 곳이 들어와 적시 투자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매각의 필요성을 에둘러 말했다.



아울러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뤄질 경우 그 어느 업체보다 티웨이항공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흑자 전환 예상시기를 묻는 질문에 "이미 흑자"라고 말했다. 지난달 흑자를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2월 운항을 시작한 인천~후쿠오카 노선도 지난 2월 중순 기준 탑승률 83%대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함 대표는 "티웨이항공의 인력 수준은 그 어느 업체보다 탄탄하고 높다"며 "2010년 티웨이항공이 출범한 후 시행착오가 적은 이유"라고 강조했다.

함 대표는 대한항공에서 33년을 재직한 뒤 호텔 개발업체 부사장을 지내다 지난해 9월 티웨이항공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티웨이항공의 대주주격인 예금보험공사는 티웨이항공의 지분 72.4%를 공개매각하기로 하고 지난달 23일 예비입찰의향서를 접수받은 결과 이스타항공과 2대 주주 예림당 등 6개 군소업체들이 참여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