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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자켓 내것" 우즈 도약
입력2002-04-14 00:00:00
수정
2002.04.14 00:00:00
'물먹은 그린' 8타나 줄여 공동선두'명인은 환경을 탓하지 않는 법.'
타이거 우즈(미국)가 이틀 연속 쏟아진 비로 진흙탕이 된 코스 상태에도 아랑곳없이 '황제 샷'을 선보여 '골프 명인들의 제전'제66회 마스터스토너먼트에서 레티프 구센(남아공)과 함께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우즈는 14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GC(파72ㆍ7,270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했다.
이날 예스퍼 파네빅(스웨덴)이 5오버파 77타를 친 것을 비롯해 45명의 3라운드 진출자 가운데 무려 20명이 '물 먹은' 코스에서 무더기로 오버파 스코어를 냈지만 우즈는 완전히 다른 코스에서 플레이를 펼치는 모습이었다.
우즈는 이날 새벽에는 전날 폭우로 순연된 2라운드 잔여경기 8개 홀을 마무리하는 동안에도 버디 2개를 추가, 하루 동안 8타나 줄이는 괴력을 과시했다.
이로써 지금껏 모두 24차례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 단 두 차례 역전우승을 내줬을 뿐이며 메이저대회에서는 한번도 역전을 허용한 적이 없는 우즈는 대회 사상 3번째 2연패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그러나 공동선두인 구센 뿐 아니라 비제이 싱(피지), 필 미켈슨(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어니 엘스(남아공) 등 최강자들이 우즈에 2~4타 차로 추격하고 있어 최종 4라운드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 될 전망이다.
전날 비가 오기 직전 경기를 끝내는 행운으로 9언더파 단독선두를 질주했던 2000년 마스터스 그린재킷의 주인공 싱은 3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로 주춤했으나 우즈와 구센에 2타 뒤진 채 3위에 포진했다.
메이저 타이틀에 목마른 미켈슨은 4언더파 68타를 치며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4위에 올랐으며 2타를 줄인 가르시아와 이븐파에 머문 엘스도 공동4위에 자리잡아 뒤집기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박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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