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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균성 뇌막염 올들어 첫 발생

이질·풍진·홍역 등 전국에서 전염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처음으로 무균성 뇌막염 환자가 발생했다.김동수 신촌세브란스병원 교수는 박모(3·서울 마포구 망원동)군과 심모(1·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양이 무균성 뇌막염 증상을 보여 19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무균성 뇌막염은 뇌를 둘러싼 막에 장 바이러스가 침입,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면역력이 약한 생후 3개월부터 취학 전 유아기까지 위험하다. 특히 5월께 발병하는무균성 뇌막염은 고열·두통 때문에 독감으로 오인되지만 물도 못마실 정도의 구토와 목이 뻣뻣해지는 증상을 보인다는 점에서 다르다. 지난 98년 4월 대만에서 20만여명의 환자가 발생, 32명의 영·유아가 사망한 전염병도 장 바이러스인 「엔테로바이러스71」이 원인이 된 뇌수막염이다. 주로 환자의 대변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이 바이러스는 국내에서 4월이면 수족구병으로, 5월 말부터 장마가 시작되는 6월까지는 뇌수막염 형태로 기승을 부린다. 김 교수는 『놀이방이나 유치원에서 환자가 발생하면 집단 확산을 막기 위해 집에서 쉬도록 하면서 격리조치하는 게 중요하다』며 『3세 이상 어린이가 머리가 아프다고 하거나 심하게 보채면서 구토가 심하면 일단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영기자SANE@SED.CO.KR 입력시간 2000/05/22 18:2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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