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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오아시스

장애인과 전과자의 애틋한 사랑교도소에서 막 출소한 종두(설경구). 거리를 나서니 한겨울. 빡빡머리에 얇은 여름용 남방을 입어 춥지만, 마냥 즐거운 내색이다. 그러나 그를 둘러본 주변사람들은 '정신나간 놈 아닌가'라는 눈치다. 이사간 가족들을 겨우 찾아가지만 가족들은 귀찮은 내색을 숨기지 않는다. 어느날 피해자의 가족을 찾아간 종두는 오빠내외가 이사 가고 난 낡고 초라한 아파트 거실에 정물처럼 혼자 뎅그러니 남겨진 여자(문소리)와 눈이 마주친다. 그녀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중증뇌성마비장애인. 그러나 종두는 여자가 공주같이 예쁘다고 생각한다. 그녀를 상대로 혼란스러운 욕정을 느끼지만 여자는 두려움에 일그러진 몸짓을 한다. 자괴감에 빠져 하릴없이 시간을 죽이던 어느날 밤, 뜻밖의 여자가 전화를 걸어온다. 이들의 거칠고 힘든 사랑이 시작된다. 자신의 독특한 작가주의를 지향하면서 관객들의 감정선을 울리는 이창동감독의 '오아시스'가 11월 엔터원에 의해 출시된다. 이미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감독상과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므로써 작품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아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이창동감독은 "아름답지 않은 것에서 아름다움을 이끌어내겠다"는 의도로 기존의 러브스토리와 차별된 코드를 제시한다. 누구에게다 평범한 일상적인 생활이 어떤 사람에게는 상상속에서나 가능한 환타지일 수 있다. 영화 '오아시스'에서 일종의 사회부적응자인 종두와 지체 부자유한 여자의 사랑이 그러하다. 기존의 영화에서 보여지던 환상도, 아름다움도 아닌 현실 그대로의 환타지를 만들어낸다. 박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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