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계자 문제로 내분사태를 겪은 신한은행의 브랜드가치가 2·4분기에 32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3일 브랜드전문평가사인 브랜드스탁은 지난 2ㆍ4분기 100대 브랜드를 집계한 결과, 신한은행 브랜드는 1ㆍ4분기에 비해 13계단이나 올라섰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금융 브랜드의 상승이 두드러졌고 시장 포화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쇼핑유통 브랜드는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현대차의 대표 브랜드인 쏘나타와 그랜저도 각각 24위와 29위에 오르며 약진했다. 금융 업종은 지난 1ㆍ4분기에 유가 상승,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라 대외 의존도가 높아지며 브랜드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2ㆍ4분기 들어 가격 안정으로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되며 반등했다. 또 신규로 가장 높은 순위에 나타난 브랜드는 페이스북으로 신규 등록하자 마자 35위에 랭크됐다.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61위)도 지난해 국내에서 4,000억원이 넘는 사상 최대 매출 달성과 인천공항 입점 등 호재가 이어지며 브랜드가치가 급상승했다. 이번 분기에서 가장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인 업종은 쇼핑ㆍ유통이다. 할인점 대표 브랜드인 이마트는 순위가 지난 분기 대비 6계단 하락하며 10위까지 떨어졌고 홈플러스도 8계단 하락하며 18위에 처졌다. 소비자 물가의 지속적 상승, 시장 포화로 인한 성장성 한계, 과도한 경쟁 등이 브랜드가치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 롯데백화점이 업종 최고 순위인 5위까지 올랐고 신세계백화점도 10계단 상승하며 49위에 랭크되는 등 백화점 부분은 브랜드 가치가 상승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