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제2차 한중 산업협력 장관 회의’를 열고 해당 분야의 구체적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7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시 양 부처가 체결한 ‘산업 협력 양해각서(MOU)’에 근거한 것으로 양국 산업분야를 담당하는 부서간 협력채널을 마련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산업부에 따르면 특히 회의는 2008년 중국의 정부조직 개편으로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담당하던 산업 업무를 공업신식화부로 이관된 후 처음 열리는 산업부서간 협력 채널이다.
회의에서 양국은 디스플레이의 경우 국장급 협력 채널을 만들어 무역장벽을 제거하고 디스플레이 전 산업 과정의 새로운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어 자동차는 양측 기업의 신공장 투자와 전기자동차 개발, 표준 및 인력양성 분야의 협력 강화가 논의됐고, 한국의 에너지 절감 프로그램과 중국의 환경보호 산업육성정책에 대한 의견도 교환됐다. 신소재는 우리 기업의 중국 진출 애로사항 해소 방안과 중국 기업의 첨단소재 분야 박람회 개최 등이 안건에 올랐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우리의 창조경제 정책이 중국의 7대 신흥산업 육성 과정에서 산업을 고도화 하는 정책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에 먀오웨이 중국 공업신식화부 부장은 “중국에서 추진 중인 산업구조 고도화 정책 과정에서 한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한편 양국 정부는 조만간 실무급 회의를 열고 해당 산업에 대한 기업들의 상호 진출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체적인 애로 사항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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