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개념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볼 계획입니다. ‘책임경영, 지속 관리’ 등의 경영 마인드를 도입해 참가자들이 만족할 때까지 서비스할 생각입니다.” 명지대학교 유통경영대학원이 최근 개설, 이번 학기부터 수업을 시작하는 ‘CEO 골프과정’의 총 책임을 맡은 유응렬(52ㆍ사진) 골프해설가는 “다른 대학에도 유사한 과정이 많지만 뭔가 다르다는 평가를 듣게 될 것”이라며 열의를 드러냈다. KPGA소속 티칭 프로인 그는 지난 97년부터 경인방송에서 7년, 이후 현재까지 MBC-ESPN에서 3년쯤 골프 중계 해설을 한 해설가이며 KPGA 중앙 경기위원 출신. 국가대표가 된 허인회를 비롯 수많은 주니어 골퍼를 키웠고 서일대에서 3년간 강의했으며 본지에 ‘골프손자병법’ 컬럼을 쓰고 있기도 하다. “80년대 초 집에서 하던 목욕탕 카운터에 앉아있던 어느 날 ‘매일 샤워할 수 있게 해주면 골프를 가르쳐 주겠다’는 청년의 제의를 받아들여 골프에 입문했다”는 그는 “장난처럼 시작한 골프가 너무 재미있어 3번이나 낙방한 끝에 티칭 프로자격도 땄고 야구 해설가인 김소식 씨가 ‘언젠가 골프 해설시대가 온다’며 준비하라고 충고한 덕에 체육과학연구소와 미국 유명 스쿨 등을 들락거리며 역학과 트레이닝 등 생각지도 않았던 공부도 많이 했다”며 자신의 골프 인생을 반추했다. 이어 “이번 명지대 CEO골프과정은 지금까지 했던 일과는 또 다른 분야이기 때문에 기대되고 걱정도 된다”고 말을 이었다. ‘차별화’를 내세우는 그는 “난타로 유명한 송승환 씨와 조용기ㆍ김장환 목사님 등 유명인사들이 참가하기로 했는데 다들 바빠 자주 못 나올 것 같다고 한다”며 “수강생이 못 오면 프로 골퍼들을 보내 어떤 방법으로라도 약속했던 ‘10타 줄이기’를 이룰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유명 강사를 초빙해 영양학과 건강관리법, 전략과 운용 등 실생활과 골프에 모두 필요한 강의를 하고 은화삼CC에서 실전 레슨을 하는 것은 기본. 필리핀 캠프를 마련, 수강생들이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도 세웠다. 유응렬 해설가는 “레슨을 하게 될 임경빈 씨와 나는 수강생으로도 등록한다”며 “가르치고 배우는 관계가 아니라 함께 어울리는 사이가 되고 싶다”고 했다. 실전 레슨은 이 두 사람 외에도 전현지와 이주은, 임선욱을 비롯한 다수의 프로골퍼들이 맡는다. 그는 “프로골퍼들이 수 년의 시간을 들여 체득한 노하우를 16주의 짧은 시간 안에 전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거듭 다짐했다. “두께가 20cm는 되는 데이브 펠츠의 숏게임 교습서를 8번이나 읽고 이해되지 않는 단 2가지를 배우기 위해 미국 행을 마다 않았던” 자신의 열의도 고스란히 쏟아 부을 계획이라고 했다. “김주연이 우승했던 2005 US여자오픈, 최경주가 이글을 낚으며 3위까지 올랐던 2004년 마스터스를 생중계했던 것이 생생하다”는 그는 “박세리가 성대결을 펼쳤던 2003년 SBS골프 최강전에서 박세리 조 전담 경기위원을 하면서 늘 일정한 두께와 길이의 디보트를 내는 것을 보고 감탄했다”며 기억에 남는 그 동안의 일을 말했다. 이어 “명지대 CEO과정의 수강생들에게도 그런 잊지 못할 기억들을 만들어 줄 것”이라며 끝까지 새 일에 대한 열정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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