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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시대 알짜기업] 제일제당
입력1999-02-08 00:00:00
수정
1999.02.08 00:00:00
제일제당(대표 손경식) 매출은 지난해 2조3,300억원으로 지난 97년과 비교해 13%정도 신장할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당기순이익도 1,000억원대, 순이익증감률도 1,000%에 이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창사이래 최대의 실적을 올렸을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제일제당이 IMF 한파속에도 이같은 높은 순이익을 올리게 된 비결은 세계적인 기술력 선진국 수준의 물류체제 구축 뛰어난 상품개발력과 마케팅력 건실한 재무구조 등 4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실적호전 배경을 살펴보면 97년까지 적자를 내던 생활화학, 제약부문에서 환율상승과 수출호조로 큰 폭의 흑자를 냈다. 지난해 제약부문에서는 1,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중 1,000억원 이상을 수출로 일궈내 국내 최고의 의약품 수출업체로 부상했다. 세파계 항생제 기본원료 「7-ACA」의 수출가격이 상승, 250억원정도의 흑자를 냈다.
전 세계 수출시장에서 50%를 차지하는 「핵산」과 세계 3위의 생산규모를 자랑하는 사료원료 「라이신」도 지난해 많은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구조조정도 착실히 추진해 유가증권및 부동산을 매각해 1,550억원의 특별이익을 올렸으며 유상증자대금으로 400억원이 유입됐다.
제일제당은 지난해 영화관련 사업의 부담도 줄였다. 미국 현지법인에 대한 지급보증규모를 3,000억원규모에서 300억원수준으로 낮췄으며 제 2대주주(지분 13%)로 있는 드림웍스 지분 일부를 1억7,000만달러에 매각, 해외차입분을 줄였다.
동원경제연구소는 『제일제당의 영업환경이 개선되면서 지난 97년까지 1%에도 미치지 못했던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지난해에는 4.3%까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며 이같은 실적호전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실적호전에 힘입어 제일제당은 지난 97년 233%에 달했던 부채비율을 120%대로 크게 낮추었다. 동종업체 부채비율이 300%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식품업계 초우량 재무구조를 자랑한다. 지난해 1,900억원을 이자로 냈지만 올해는 1,400억원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제일제당은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상당한 실적을 거둘게 분명하다.
특히 지난해 말 출시된 「SS크림」이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데다 「SS란」 「백설홈조리」등 온리원(ONLY ONE)경영에 따라 개발된 제품들이 히트상품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올해 전망을 밝게하는 요인이다. 또한 제약과 생활화학부문도 올해 효자부문으로 자리를 굳힐 것으로 전망된다.
제일제당은 이같은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세계 일류수준을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기업을 키워나간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조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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