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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안전환경에 3조 투자"

"비정상 관행 의식 고치기 위해… 올해까지 2년간"

삼성그룹이 지난해부터 올해 말까지 2년여에 걸쳐 안전환경 분야에 3조원을 투자한다. 또 안전환경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세우고 의식부터 프로세스까지 원점에서 점검하기로 했다.

이인용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 사장은 29일 삼성그룹 사장단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발표한 안전환경 강화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로 안전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를 대폭 강화해오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올해 말까지 해당 분야에 대한 투자액은 약 3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은 안전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앞으로 최고경영자(CEO)가 각 계열사별로 주관하는 모든 회의에서는 안전환경에 관한 안건을 최우선으로 보고받기로 했다. 또 안전환경의 성과와 책임을 인사 평가에 반영하고 안전환경에 대한 투자는 어떠한 상황에도 예외 없이 시행할 방침이다.

이날 열린 삼성그룹 사장단회의에서는 백재봉 삼성안전환경연구소장이 '2014년 그룹 안전환경 추진전략'을 주제로 안전환경 문제에 대한 확고한 인식 전환을 강조했다. 백 소장은 "우리 사회에서 발생한 안전환경사고의 원인을 살펴보면 대부분 비정상적인 관행을 묵인한 데서 비롯됐다"며 "그동안 그룹 차원에서도 이를 고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여전히 곳곳에 비정상적인 관행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해결책도 제시됐다. 백 소장은 "안전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 법과 제도 이상의 엄격한 기준을 세우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며 "그런 다음 개개인의 의식부터 프로세스에 이르기까지 '제로 베이스'에서 재점검한 뒤 임직원 모두가 법과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하는 과정에서도 고압적인 '갑을 문화'가 아직 남아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단순히 안전환경 분야에 투자를 많이 하는 것을 넘어 비정상적인 관행이나 의식을 함께 고쳐나가는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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