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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당모임의 창설 주역인 김한길 의원이 차기 대권주자감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과의 깊은 친분관계를 드러냈다. 김 의원은 통합신당모임의 막후에서 신당 참여 파트너 영입작업을 주도하고 있어 그의 이번 발언이 주목된다. 김 의원은 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이 최근 정 전 총장을 만나 정계개편에 관한 논의를 했다는 MBC의 최근 보도를 일부 시인했다. 그는 간담회에서 “지난주 말 (정 전 총장과) 솔직한 대화를 나눠 공감대를 확인했다”며 “정치만능주의에서 벗어나 경제살리기와 민생제일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눴고 중도개혁 노선과도 뜻을 같이 나눴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다만 “(MBC 보도내용 중) 4ㆍ25 재보궐선거 참여나 통합신당모임에 참여하기를 권유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한 뒤 “대학교수이신 정 전 총장이 (국회의원들의 교섭단체인) 통합신당모임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 전 총장과의 친분관계에 대해 “서울대 총장으로 계실 때부터 제가 인생선배로서 좋아하는 분”이라며 “(정 전 총장이) 저를 볼 때마다 농담인지는 몰라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그러면 (제가) ‘서로가 좋아하는 관계네요’라고 가볍게 화담하는 관계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개인적으로 정 전 총장께서 빨리 정치참여 선언을 하는 것이 나라에 좋다고 본다”며 “기회가 되는 대로 또 의논해보겠다”고 말해 추가 접촉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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