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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금리 내려 인하 불가피"

■예금금리 5%대 하락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또다시 낮춘다. 은행권은 한국은행이 지난 5일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함에 따라 시장성 예금인 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및 정기예금 금리의 추가 인하 여력이 생겼다고 보고 금리인하폭 등을 저울질 하고 있다. 은행들은 그러나 역마진을 우려한 잇단 수신금리 인하 움직임과는 달리 당장 콜금리 인하효과가 직접적으로 미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대출금리 인하에는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내주 0.1~0.2%포인트 인하 유력 하나은행의 한 관계자는 "한은의 콜금리 인하로 인해 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만기별로 전구간에 걸쳐 0.1~0.2% 포인트 정도 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조흥은행과 국민, 주택은행도 콜금리 인하로 수신금리 인하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금리인하 폭 등에 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갔으며 신한, 한미은행 등도 다른 은행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시중은행들이 내주초 정기예금 금리를 인하하면 다른 은행들도 잇따라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한빛은행은 한은의 콜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아예 미리 금리를 낮췄다. 한빛은행은 지난 2일부터 1년만기 정기예금 고시금리를 6%에서 5.8%로, 6개월만기는 5.8%에서 5.6%로, 3개월 만기는 5.7%에서 5.5%로 각각 0.2%포인트씩 낮췄다. 한빛은행은 특히 기준금리 성격인 고시금리와는 달리 고객들에게 실제로 적용되는 지점장 전결금리를 6.1%에서 5.9%로 인하, 정기예금 금리 5%대의 스타트를 끊었다. ◇대출금리 인하엔 인색 시중은행들은 한은의 콜금리 인하 이후 즉각 수신금리 인하검토에 나선 것과는 달리 대출금리 인하에는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고객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현재 은행대출의 상당부분은 변동금리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CD(양도성예금증서)등 시중금리가 바뀌는 데에 따라 일정시차를 두고 자연스럽게 반영된다"며 "당장 대출금리를 낮출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도 "당장 대출금리를 내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며, 특히 기존 고객들에게까지 적용되는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를 인하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고 밝혔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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