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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소외 업종 언제 볕드나

휴대폰·반도체부품·LCD장비·셋톱박스…<br>휴대폰, 내달부터 상승 기대<br>반도체, 중장기 전망은 양호<br>LCD, 패널값 안정에 달려<br>셋톱박스, 환율하락 걸림돌


올들어 전반적인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닥 정보기술(IT)주의 반등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은 삼성전자 등 대형 IT주들의 실적 저조 영향으로 업황이 좋지 않아 장기간 소외돼왔다. 전문가들은 “휴대폰부품, 반도체 등의 업종은 하반기 반등 가능성이 높다”며 “실적 전망에 따른 종목별 선별 매수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 액정화면(LCD) 관련주는 내년이나 돼야 업황 회복에 따른 수혜가 가능하며 셋톱박스주는 환율이 회복되지 않는 한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휴대폰 부품주의 주가는 현재 역사적 최저점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여기에는 세트 메이커의 경쟁력 하락과 원화 강세라는 환경적인 요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반등 가능 시점 역시 삼성전자 등의 신규모델 성공 가능성이 확인되고 계절적 호황기인 하반기 전망이 반영되는 6월께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투자 유망 종목으로 3ㆍ4분기 메인 모델 수주가 전망되는 인탑스와 엠텍비젼, 이익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는 피엔텔 등을 꼽았다. 반도체 부품ㆍ장비주 주가도 올들어 평균 20% 가량 하락했다. 하지만 가격 메리트와 실적개선 기대감을 고려할 때 하반기 주가 전망은 괜찮다는 분석이다. 김영준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주 주가가 1ㆍ4분기에는 판매가 인하 압력이나 IT 시장침체 등으로 좋지 않았지만 하반기에는 계절적 호조세에다 그동안의 가격 메리트도 생겨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펀더멘털이 탄탄하고 실적이 나아지고 있는 원익쿼츠, 피에스케이, 아이피에스, 이오테크닉스 등을 추천했다. LCD주와 셋톱박스주에 대해서는 당분간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해보인다. 전문가들은 LCD장비주에 대해 중ㆍ장기적으로 업황 개선이 되기 위해서는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패널가격이 5월말~6월말 사이에 어느 정도 안정세를 나타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LCD부품주는 내년 상반기나 돼야 업황 호조에 따른 실적 증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들어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중인 셋톱박스주 역시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된다는 설명이다. 수출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셋톱박스업체들의 특성상 최근의 환율 하락으로 인한 주가 약세는 당연했다. 따라서 환율이 안정을 찾지 않는 한 주가가 장기소외 국면을 벗어나기는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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