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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효과' 사라진다

여론조사서 반대 44%·지지 40%지난해 일본 열도에 들끓었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ㆍ사진) 총리에 대한 지지여론이 마침내 반대 세력에 밀리면서, 지난 1년 동안 일본의 구조조정을 견인해 온 '고이즈미 효과'도 사라지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지난 1일과 2일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 고이즈미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44%로 올라서면서 '지지한다'는 40%를 처음으로 앞질렀다고 3일 보도했다. 지난해 취임 후 한때 일본 국민들 10명 가운데 8~9명의 지지를 받아낸 고이즈미 총리의 인기가 급속도로 추락, 취임 1년만에 '고이즈미 반대'여론이 '지지'를 앞지른 것. 특히 그동안 그나마 고이즈미 정권의 기반을 지탱해 온 남성 유권자들이 고용 등 경제대책 부진을 이유로 들며 급속도로 등을 돌리고 있어, 앞으로의 개혁추진에도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이즈미 내각에 대한 국민들의 최대 불만 사항은 경기와 고용 대책. 이번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43%가 정권에 대한 불만요인으로 경기ㆍ고용대책이 미진하다는 점을 지적했으며, 특히 남성의 경우 46%가 이를 꼽았다. 고이즈미 총리가 취임 이후 계속되는 디플레이션과 실업률 5%대라는 '아픔'을 국민들에게 요구하면서도 막상 눈에 보이는 구조개혁의 성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데 대한 불만이 최근의 정치 불안을 계기로 수면 위에 떠오른 셈. 문제는 지금부터다. 그동안 총리의 인기에 힘입어 '아픔을 동반한 구조개혁'을 내세웠던 고이즈미 내각이 '아픔'을 겪는 당사자인 국민들의 지지를 잃은 상황에서 강력한 개혁을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40%의 지지율도 지탱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고이즈미 개혁'에는 거센 맞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신경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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