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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성서공단 첨단단지로 변신
입력2003-07-27 00:00:00
수정
2003.07.27 00:00:00
국내 최대 지방공단인 대구 성서산업단지가 섬유ㆍ기계 등 전통 제조업 중심에서 반도체ㆍ휴대폰부품 등을 생산하는 첨단 산업단지로 변신하고 있다.
27일 대구시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2,000여개 중소기업이 입주해 있어 지방공단 가운데 전국 최대 규모인 성서공단이 3차단지를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입주업체 첨단화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
4만여평 규모 조성된 성서3차단지의 경우 12개사에 불과한 입주업체들이 지난해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지만 대부분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 모두는 반도체 장비 및 관련 업종 중심의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업체들인데다 입주업체간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등에 힘입어 매출과 고용 등에서 엄청난 효과를 얻고 있다. 지난해 입주업체 전체 매출이 2,000억원에 이른 3차단지의 올 매출은 전년도 보다 배 이상 늘어난 4,000억원 달성은 쉽게 이룰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대구시는 3차단지의 첨단공단화 성과에 힘입어 소규모 공장용지를 첨단산업 중심으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 엄청난 경쟁률을 보인 끝에 입주업체가 확정된 4차단지(구 월배비상활주로, 12만평 규모)도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경우 상당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4차단지에 들어갈 27개 업체들은 성장 가능성이 큰 휴대폰 부품,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장비 등 전자ㆍ전기 업체가 19개사인 것을 비롯, 자동차부품ㆍ섬유기계ㆍ소재금속 등이 각각 3개업체들이다.
이들 업체들은 업계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업체로 평가받고 있는데다 시의 기업유치위원회가 현장방문을 통해 회사의 기술력ㆍ경영능력ㆍ재무상태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구시는 4차단지 입주할 27개 업체들은 2007년까지 4,500여억원을 투자해 7,300여명의 고용창출을 가져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의 산업구도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이와함께 현재 경매절차가 진행중인 18만평 규모의 삼성상용차 부지(성서2차단지 내)도 첨단단지로 개발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성서공단의 첨단화 바람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이진훈 경제국장은 “성서공단은 다른 공단과 달리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돼 있는데다 직원 확보 등이 쉬워 기업들의 선호도가 높은 만큼 첨단산업 중심으로 재편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대구=김태일기자 t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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